도이체방크가 투자은행 사업부를 두 군데로 나누고 임원진을 개편하는 대규모 구조조정 내용을 발표했다.

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도이체방크의 투자은행 사업부는 기업금융과 투자은행에 집중하는 곳과 영업 및 트레이딩을 담당하는 두 부문으로 나뉠 예정이다.

임원진도 개편된다.

지금까지 남성으로만 구성됐던 이사회에서는 여성 임원이 영입될 예정이다.

그 주인공은 보잉 임원을 지낸 바 있는 킴 해먼드로 지금은 도이체방크에서 최고정보책임자로 일하고 있으며 1년 안에 이사회에 합류하게 된다.

또 투자은행의 공동 대표를 맡았던 콜린 팬은 회사를 떠나고, 글로벌 증시 담당 헤드인 가스 리치가 그 자리를 맡게 된다.

도이체방크는 19명의 고위직 임원으로 구성된 집행위원회도 폐지할 계획이다.

도이체방크는 이날 본사가 있는 독일의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비상회의' 후에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도이체방크는 리보(Libor.런던 은행간 금리) 조작으로 미국과 영국 사법당국에 25억 달러(한화 2조8천267억원)라는 기록적인 벌금을 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법적 비용과 상각 등으로 도이체방크는 이달 초 이미 3분기에 62억 유로(한화 7조9천75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선미 기자 smje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