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인승 유럽형 미니버스…학원차·레저용 각광 전망

현대자동차 양재동 본사에 미니버스 쏠라티(SOLATI)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국내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이번이 처음으로 국내 출시가 임박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현대차 양재동 사옥 주차장에는 학원차나 비즈니스 셔틀용 등으로 활용될 수 있는 15인승 유럽형 미니버스 쏠라티 5대가 나란히 세워져 있다.

최근 열린 골프대회 '프레지던츠컵'에 지원됐던 차량으로 현대차 본사에서 업무용으로 쓰기로 해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 공식 출시도 되지 않은 차량이 공개된 셈이다.

현대차는 이번 본사 배치를 계기로 이달 중 또는 내달에 국내에서도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공식 출시 행사는 계획하고 있지 않지만 이미 유럽에서 팔리고 있는 만큼 국내에도 곧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틴어로 '편안함'이라는 뜻을 지닌 쏠라티는 12인승인 스타렉스와 25인승 카운티 버스의 중간 차급인 유럽형 소형 상용차다.

15인승 승합차는 2005년 현대차 그레이스, 기아차 봉고3 버스, 쌍용차 이스타나가 단종되면서 국내 시장에서 모습을 감춘 상황이다.

이들 차종은 당시 학원이나 대형 식당의 셔틀버스로 주로 사용되다가 안전과 배기가스 기준이 강화되면서 동반 단종됐다.

현대차는 쏠라티가 출시되면 호텔이나 법인들의 비즈니스용 또는 외국인 관광객 수송용 미니버스나 학원차 등으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의전용 리무진, 캠핑 등 레저용으로도 사용 가능하다.

전장 6천195㎜, 전폭 2천38mm, 전고 2천700mm의 크기인 쏠라티는 170마력의 2.5 CRDi 디젤 엔진 적용을 통한 강력한 동력성능과 혁신적 외관 디자인, 운전자 중심의 인간공학적 실내 디자인, 동급 최고 수준의 안전성 등을 갖췄다.

현대차는 쏠라티의 국내 출시를 앞두고 지난 6월부터 사전 계약을 받고 있는데 계약 대수만 5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5월 터키에서 먼저 쏠라티(수출명 H350)의 양산을 시작했다.

터키 상용차 제조업체인 카르산(Karsan)이 반조립제품(CKD) 방식으로 쏠라티를 미니버스와 밴, 트럭 등 3가지 모델로 생산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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