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914 대 1…식지않는 부산·울산 청약 열기
새 아파트 공급 과잉 우려에도 불구하고 부산과 울산 분양시장이 수백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택 매매가 및 전세가 상승에다 저금리까지 겹치면서 내 집 마련에 나선 실수요자는 물론 아파트 분양권 거래를 통한 시세차익을 기대하는 투자 수요가 대거 몰린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4일 청약을 받은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 센텀경동리인’ 아파트는 175가구 모집에 1순위자만 4만6623명 몰렸다. 평균 청약 경쟁률 266.4 대 1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84㎡A 14가구엔 1만2796명이 신청해 최고 경쟁률이 914 대 1에 달했다.

같은 날 부산에서 분양된 ‘협성 휴포레 부산진역’(평균 경쟁률 50.1 대 1)과 ‘해운대 엘시티 더샵’(17.8 대 1)도 각각 3만1072명과 1만4969명의 1순위 청약자가 몰렸다. 울산 북구 명촌동 ‘효성 해링턴플레이스’도 427가구 모집에 4만2202명이 청약해 평균 98.8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지방 민간택지 아파트는 당첨 즉시 분양권 거래가 가능해 단기 차익을 겨냥한 투자자가 상대적으로 많다”고 말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