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8일 대우증권에 대해 견고한 중장기 수익을 기반으로 순항 중이라며 목표주가1만9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차인환 연구원은 "대우증권의 3분기 순이익은 파생상품 관련 손실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48% 감소하는 62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면서도 "4분기에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대우증권의 다양한 수익원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4분기 이후 실적이 개선된다는 분석이다. 대우증권은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탁수수료 이외에 자산관리부문과 투자은행(IB)부문 등 수익원을 다변화하고 있다.

차 연구원은 "올 4분기에는 금호산업 지분 매각이익 약 350억원이 반영될 예정"이라며 "기업공개(IPO) 활성화와 부동산 시장 호조 등에 따른 IB 부문 수익력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우증권이 올해 전년대비 80.2% 증가한 순이익을 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증권이 견고한 중장기 수익기반을 확보했다고 차 연구원은 분석했다. 대우증권의 올 상반기 IB부문 수익을 4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4분기에도 IPO, 부동산금융, 항공기금융 등의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면서 IB 부문 수익이 오를 것이란 설명이다.

또한 대우증권이 1위 증권사로서 올라설 수 있다는 기대감에 주가가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다. 차 연구원은 "대우증권 지분 매각 성사 시 자산과 자본규모 면에서 업계 1위를 탈환하게 된다"며 "3분기 실적발표로 실적 바닥이 확인되면, 향후 기대감에 따라 주가가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