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미디어 업체 트위터가 현재 임시 최고경영자(CEO)인 잭 도시(39) 공동창립자를 정식 CEO로 임명키로 했다고 미국의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리코드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시의 CEO 임명은 이르면 10월 1일 아침에 발표될 예정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트위터는 이에 관해 논평을 사양했다.

도시는 2006년 트위터를 창립한 후 CEO를 맡았으나 2008년 공동 창업자인 에번 윌리엄스와의 이견 등으로 사내 권력다툼에서 밀려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난 후 2009년에 모바일 결제 기술 업체인 '스퀘어'를 차렸다.

이어 2011년에는 스퀘어의 CEO를 계속 맡으면서 집행역 회장으로 트위터에 복귀해 제품 개발을 담당해 왔다.

도시는 딕 코스톨로 전 CEO가 사임한 후 올해 7월 1일부터 임시 CEO를 맡아 왔다.

도시는 공동창립자였고 초기 CEO였으나 사내 권력다툼에서 밀려 쫓겨나서 다른 회사를 경영하다가 다시 원래 회사 CEO로 복귀하게 됐다는 점에서 애플과 픽사의 스티브 잡스와 공통점을 갖게 됐다.

사용자 수가 3억여명인 트위터는 세계 최대의 소셜 미디어 중 하나지만, 사용자 수에서 페이스북(15억명)에 크게 뒤지는데다가 사용자들의 피로감도 심해 매출 증가와 사업 성장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트위터는 2013년 11월에 주당 26달러로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으며, 거래 첫날인 이 달 7일 주가가 거의 73% 오르는 등 투자가들로부터 각광을 받았으며, 2013년 12월 26일 종가는 역대 최고인 73.31 달러에 이르렀다.

그러나 그 후부터 트위터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올해 8월 하순에는 사상 처음으로 공모가 미만으로 떨어졌으며 그 후로도 공모가 근처에서 등락을 거듭해 왔다.

트위터 주가는 9월 29일 공모가 미만인 25.59달러로 마감했으나, 30일 도시가 정식 CEO로 취임하리라는 리코드 보도가 나오면서 전날보다 5.28% 오른 26.94달러로 마감하면서 공모가 수준을 회복했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