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거래하는 신용융자 잔고가 최근 크게 감소했는데요.



펀더멘털이 탄탄하면서도 신용 잔고가 감소한 기업들을 주목할 만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도엽 기자.



<기자>

8월 이후 부진한 장세가 이어지면서 신용잔고 규모도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지난 7월말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증시에서 신용잔고는 8조원을 넘어서며 사상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는데요.



8월 이후 지수 하락과 더불어 감소해 지난 11일 기준 6조4,000억 원까지 줄었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신용잔고가 추가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선 현재 코스닥 신용잔고 비율이 2.9%로 최근 3년치 평균인 3.0%보다 낮아 저점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해석되고요.



신용잔고는 통상적으로 개인투자자 자금 규모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곤 했는데 현재 고객예탁금 규모는 21조3,000억원으로 여전히 연초(15조9,000억원)대비 높은 수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신용잔고 감소 비율이 큰 기업들을 주목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과거 사례를 봤을 때 하락장에서 신용잔고가 감소한 종목이 반등 시 상승폭이 큰 모습을 나타냈기 때문입니다.



신용잔고비율이 최근 1년 내 저점에 가깝고 12개월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코스피 기업으로는 한화케미칼과 현대리바트, 한국콜마, 메리츠종금증권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코스닥 종목으로는 오스템임플란트와 CJ E&M, 와이지엔터, 쇼박스, 서울반도체 등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펀더멘털이 탄탄하면서도 신용잔고가 크게 감소한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유효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한국경제TV 김도엽입니다.


김도엽기자 dy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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