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주도해온 핵안보 정상회의가 내년 3월 미국 워싱턴에서 마지막 회의를 개최한다.

백악관은 10일(현지시간) 내년 3월31일부터 이틀간 워싱턴D.C. 소재 월터 E.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가 개최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2009년 취임 직후 '핵무기 없는 세상'을 주창하며 만든 핵안보정상회의는 제1차 회의를 2010년 워싱턴에서, 2차회의를 2012년 서울에서, 3차 회의를 2014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각각 개최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 종료에 앞서 마지막으로 열리는 이번 회의에는 전 세계 50개국과 국제기구의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고농축 우라늄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핵확산에 취약한 물질을 확보하며, 핵 밀수를 차단하고, 핵테러리즘 시도를 억지하고 탐지·파괴하는 조치들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정상회의는 미국을 포함한 주요 6개국(P5+1)이 이란 핵협상 타결을 끌어낸 이후 처음 열리는 핵 관련 정상회의라는 점에서 북한 핵문제와 관련한 논의가 있을 지 주목된다.

(워싱턴연합뉴스) 노효동 특파원 rh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