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빅뱅 공식 페이스북>
<출처: 빅뱅 공식 페이스북>
엔터 '빅3'가 대표 아티스트들을 앞세워 하반기 주가 반격을 예고하고 있다.

후발주자들이 승승장구하던 사이 침체에 빠져있던 빅3는 빅뱅, 소녀시대, 샤이니, 원더걸스 등의 활동 재개로 실적 개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가도 반등을 꾀하는 모습이다.

신인 아티스트 데뷔와 신사업 진출 등도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내내 4만원 중후반에서 맴돌던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는 지난 달 들어 상승하기 시작해 이달 들어 5만원 중반대로 올라왔다.

이날 장중엔 5만9400원까지 치솟아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 상승은 소속 아티스트인 빅뱅의 신곡 발표 소식이 영향을 줬다.

회사 측은 이날 빅뱅의 신곡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와 '쩔어'의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이는 빅뱅의 '메이드 시리즈' 네번째 음반 E 앨범 수록곡으로, 공개와 동시에 음원챠트 1,2위를 석권했다.

지난 5월부터 매달 연속적으로 발표한 빅뱅 신곡은 나올 때마다 국내외 음원챠트를 휩쓸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 6월부터 진행한 월드투어도 2012년 첫 월드투어 당시보다 80% 증가한 140만명 관객을 모집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빅뱅 월드투어는 사상 최대 관객을 모집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의 왕성한 활동과 신인 아티스트 '아이콘'과 '위너' 등으로 인해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가 긴 잠에서 깨어날 때"라고 설명했다.

월드 스타 '싸이'의 컴백 소식도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주가에 호재가 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9월 컴백 예정인 싸이 덕분에 하반기로 갈수록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실적도 나아질 것"이라며 "빅뱅과 아이콘, 위너, 싸이까지 풍부한 하반기 라인업이 이 회사에 대한 투자 포인트"라고 분석했다.

그는 2분기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영업이익은 로열티 수익 감소로 작년 동기보다 13% 가량 감소하지만 연간으로는 301억원에 달해 호조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올 들어 3만원 초반대로 주저앉았던 에스엠 주가도 최근 반등하는 모습이다. 지난 7월 3만5000원대를 회복한 주가는 이날도 3만5250원까지 올라왔다.

역시 대표 아티스트인 소녀시대, 동방신기, 샤이니 등의 활동 재개로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김현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엑소 2집 리패키지와 샤이니 4집 반영 등으로 2분기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139% 증가할 전망"이라며 "3분기엔 소녀시대 활동과 동방신기 일본투어 등으로 실적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SM루키즈 등 신인 아티스트 데뷔와 중국 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며 "실적 개선과 하반기 성장 모멘텀을 감안하면 지금이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JYP Ent.(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의 경우 아직까지 뚜렷한 주가 반등을 보이지 않고 있지만 이달 들어 하락폭이 둔화하고 있다.

올 들어 4000원대에서 움직이던 주가는 대표 아티스트인 원더걸스의 활동 재개에 이달 들어 5000원대로 올라온 뒤 좁근 구간에서 등락하고 있다.

3년 만에 나온 원더걸스 신곡 '아이 필유'는 음원챠트 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