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유로 관리체제 강화를 촉구하며 프랑스가 이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시사주간지 르 주르날 뒤 디망쉬와의 인터뷰에서 유로를 관리할 더욱 강력한 기구와 선봉 역할을 할 국가가 필요하다면서 프랑스도 이에 참여하겠다고 언급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유로존의 토대 마련에 공헌한 자크 들로르 전 프랑스 재무장관을 거론하면서 "나는 들로르의 생각을 받아들여 특별예산과 민주적 통제를 보장할 의회를 갖춘 유로 체제를 제안해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리스 사태가 유럽의 정신이 널리 퍼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하면서도 그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며 강력한 유로 체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어 유로존이라는 단일통화권은 19개국이 자국의 이익에 따라 선택한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번 그리스 사태로 경제적 상황이 다른 나라가 단일 통화권에 묶인 유로존의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각국의 재정정책을 중앙에서 통제하지 못해 그리스 사태가 발생했다고 보기도 한다.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 14일 프랑스 혁명기념일 연설에서도 유로존 의회를 창립하는 등의 방안을 통해 유로 체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파리 AFP=연합뉴스) nar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