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브리핑]그리스 채무협상 또 불발…미 국무차관보 "한반도 사드배치 고려"
그리스 총리와 국제 채권단 수장들이 구제금융 협상안을 놓고 막판 담판을 재개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 역시 결론을 내지 못했다.

미국 정부가 한반도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배치하는 문제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고 프랭크 로즈 미 국무부 군축·검증·이행담당 차관보가 다시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과 관련해 오늘(26일) 대국민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다.

SK(주)와 SK C&C는 오늘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두 회사 간 합병안건을 처리한다.

◆ 유로그룹, 그리스 협상 합의 또 불발…27일 회의 재개

알렉산더 스툽 핀란드 재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로그룹 회의가 결론을 내지 못하고 마쳤으며 며칠 안에 다시 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유로그룹은 오는 27일 오전에 다시 회의를 열기로 했다. 따라서 이날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도 그리스 협상안을 결정할 수 없게 됐다.

로즈 미 국무차관보 "한반도 사드배치 고려…상황 검토"

로즈 차관보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정책연구기관 애틀랜틱카운슬 주최로 워싱턴D.C.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사드 문제에 대한 "(미국 정부의)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달 19일 로즈 차관보는 한미연구소(ICAS) 주최 토론회에서 "비록 우리가 한반도에 사드 포대의 영구 주둔을 고려하고는 있지만, 우리는 최종 결정을 하지 않았고 한국 정부와 공식 협의를 하지 않았다"며 사드 포대의 한반도 내 영구 주둔 가능성을 언급했다.

◆ '거부권 파동'에 국회 상임위 줄줄이 취소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반발한 야당의 국회 의사일정 '보이콧' 방침에 따라 26일 예정됐던 상임위가 줄줄이 취소됐다.

이날 개최가 예정됐던 상임위는 전날 국회 홈페이지 기준으로 총 9건이며, 이중 오전까지 회의 취소가 통보된 상임위는 모두 7곳이다. 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와 기획재정위원회 예산결산기금소위 2건이 아직 개최 예정 상태이나 오전 중에 취소될 가능성이 크다.

文, 오늘 대국민담화 발표…이종걸 국회농성 돌입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법 개정안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과 관련해 26일 대국민담화를 발표할 예정이다. 새정치연합은 25일 밤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비롯해 향후 대책을 수립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지도부는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이종걸 원내대표와도 향후 대책에 대해 상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내대표는 국회일정을 모두 마무리한 뒤에도 귀가하지 않은 채 24시간 비상근무에 돌입하며 사실상의 '숙박투쟁'을 시작했다.

SK(주), SK C&C 합병 임시주총

SK(주)와 SK C&C는 26일 각각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두 회사 간 합병안건을 처리한다. 국민연금이 두 회사 간 합병에 반대하기로 했으나 합병안건은 무난히 주총을 통과할 전망이다.

합병은 SK C&C가 신주를 발행해 SK 주식과 교환하는 흡수합병 방식으로 이뤄진다. SK C&C와 SK가 1 대 0.74 비율로 주식을 교환한다. 합병 회사 이름은 SK주식회사가 된다.

미국증시, 그리스 협상 불확실성 고조에 하락

뉴욕증시는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소폭 하락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 대비 75.71포인트(0.42%) 하락한 1만7890.36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6.27포인트(0.30%) 내린 2102.31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10.22포인트(0.20%) 떨어진 5112.19를 각각 기록했다.

국제유가, 그리스 채무협상 우려에 하락…금값도 내려

국제유가는 25일(현지시간) 그리스 구제금융 협상을 둘러싼 불안감 때문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57센트(1.0%) 내린 배럴당 59.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그리스 우려에도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가격은 전날보다 1.10달러(0.1%) 떨어진 온스당 1,171.80달러에 마감됐다.

'애플 워치' 한국 출시…40만원~2000만원

애플의 첫 스마트 손목시계 '애플워치'가 26일 한국을 비롯해 이탈리아, 멕시코, 싱가포르 등 7개 나라에서 동시에 시판된다.

애플워치는 1차 출시 때와 마찬가지로 스테인리스 재질의 '일반형', 알루미늄 재질의 '스포츠', 18K 금장 케이스로 만들어진 '에디션' 등 3종류로 나왔다. 판매가는 가장 싼 모델이 약 40만원이다. 중국에서 예약 판매 당시 1시간도 안 돼 동나 화제가 된 '에디션' 모델은 약 2000만원에 달한다.

전국에 장맛비…경북 일부 지역에 호우주의보

26일 남부지방 저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겠다. 비는 이날 오전부터 제주도와 전라도를 중심으로 그치기 시작해, 오후에는 강원도 영동과 경북 동해안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그치겠다.

다만 강원도 영동은 27일까지 시간당 20㎜의 강한 비가 오겠으며, 경북 북부 일부지역에는 현재 호우 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강원도 영동의 강수량은 27일까지 30∼80㎜, 많은 곳은 10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경상도, 울릉도, 독도에는 10∼30㎜, 중부지방과 전라도, 제주도, 서해5도에는 5∼10㎜의 비가 오겠다.

변관열 한경닷컴 뉴스국 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