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연 1.5%까지 내려가자 저금리를 활용한 미분양 아파트 분양마케팅이 활발하다. 중도금 대출 이자는 물론이고 최장 4년 동안 분양금 대출 이자를 건설회사가 대신 내주는 단지도 나왔다. 금리가 낮아져 중도금 및 잔금 대출 이자의 부담이 예전에 비해 줄어든 것이 이 마케팅 방법 도입 배경이라는 지적이다.
"4년치 대출 이자 대신 내드려요"
최근 입주를 시작한 경기 용인시 중동의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는 전용면적 99~134㎡ 대형 주택형에 대해 1억3000만~1억9000만원만 내면 즉시 입주할 수 있는 특별계약조건을 내걸었다. 전용 99㎡형에 대해선 전체 분양가의 50%인 중도금에 대해 2년간 은행 대출 이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분양가의 25%인 잔금도 2년 뒤 내면 된다.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에서 분양 중인 ‘청라 롯데캐슬’은 전용 58~116㎡의 주거형 오피스텔에 대해 최대 4년 동안 분양가의 40%에 대해 은행 이자를 지원한다. 잔금 30%도 입주 4년 뒤부터 납부하면 된다. 전용 58㎡의 경우 7700만원만 있으면 바로 입주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GS건설이 경기 고양시 식사지구에 분양 중인 ‘일산 식사자이’도 분양가의 절반에 대해 20개월 동안 은행 이자를 지원한다. 일부 대형 주택형은 기존 분양가보다 20%가량 할인해 분양하고 있다.

현대건설도 내년 5월 입주 예정인 서울 목동 ‘목동 힐스테이트’의 전용 113㎡형에 대해 중도금 대출 이자를 받지 않는다. 1회차 계약금을 1000만원으로 낮춰 입주자 부담을 낮췄으며 1500만원가량의 비용을 받지 않고 발코니를 확장해 주기로 했다.

홍선표 기자 rick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