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과 우리 시대의 현자 9명이 가상으로 주고 받은 문답을 중심으로 엮었다. 9명의 현자는 곽덕훈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사장, 곽병선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구자관 ㈜삼구Inc 책임대표사원, 김재우 한국코치협회 회장, 류태영 농촌 청소년미래재단 이사장, 오명 초대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 이종덕 충무아트홀 사장,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한상헌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등이다.
이 책을 낸 계기는 (사)도산아카데미가 2012년 가을부터 매달 열고 있는 ‘도산CEO코칭포럼’이다. 약 3년간의 포럼 내용을 재구성한 첫 번째 결과물이란 설명이다. 도산아카데미는 그동안 유명 최고경영자(CEO) 18명을 초청해 ‘코칭 퍼포먼스’라는 실험적 포럼을 진행해 왔다. 다른 포럼의 일방적 소통 방식에서 탈피해 CEO 초청자 한 명과 패널 세 명이 질의응답을 주고 받으면서 활발하게 소통하는 방식이다. 특히 국민적 사랑을 받는 안창호 선생의 정신을 본받고자 ‘아카데미·리더십·평생교육’이란 시대적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 김정권 광운대 교양학부 교수가 책임 편집을 했다.
조순 서울대 명예교수는 추천사에서 “도산 선생은 우리에게 ‘그대는 주인인가, 나그네인가’라고 물었다.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우리 시대의 주인 찾기’라는 부제가 그 질문이고 대답이다. 나와 같은 시대를 살았던 이들의 경험담이 우리나라의 새로운 미래를 말해주고 있다. 젊은이에게는 저성장의 터널을 통과하는 쾌감을, 정년에게는 원숙한 성찰의 기쁨을 주고 있다.”고 썼다.
신간 <우리시대의 주인 찾기, 도산처럼>는 ‘진리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는 반드시 이루는 날이 있다. 죽더라도 거짓이 없어라.’‘갓난이의 방그레, 늙은이의 벙그레, 젊은이 빙그레, 저마다 서로 웃도록 전국에 미소 운동을 일으키자.’‘낙망은 청년의 죽음이요, 청년이 죽으면 민족이 죽는다.’ 등 도산의 여러 명언을 분석하고 독특한 해석을 담고 있다. 9명의 필자들은 “혼돈의 시대에 100년 전의 도산정신을 구현하고 싶었다”고 입을 모았다. 출판사 SEC. 300쪽. 1만5000원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