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은 730선 돌파

코스피가 22일 기관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나흘 연속 상승 흐름을 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오전 10시 24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0.59포인트(0.52%) 오른 2,057.55를 나타냈다.

지수는 12.64포인트(0.62%) 오른 2,059.60으로 개장하고서 우호적인 수급 환경 속에 장중 한때 2,068.07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외국인이 매수 규모를 줄이며 상승분의 일부를 반납했다.

22일(현지시간)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의 구제금융 협상의 향방을 가를 유로존 긴급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계심이 커질 수는 있지만, 시장은 디폴트(채무불이행)나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은 낮게 점치는 분위기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리스 문제가 여전히 긴장감을 주고 있지만 채권단과 그리스 양쪽 모두 디폴트 카드를 뽑아들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리스 문제가 합의에 도달할 경우 주가 반등이 한꺼번에 나타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지난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달러화 약세 분위기가 조성된 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으로 추가경정예산(추경)의 편성 가능성이 커진 점도 증시의 상승 동력이 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모처럼만에 동반 '사자'로 장을 출발했다.

지난 4거래일 연속 매도에 나섰던 외국인은 이날 순매수세로 장을 시작해 11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다만, 매수 규모를 빠르게 줄이고 있어 확실한 방향성은 불확실한 상태다.

기관도 143억원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개인만 255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거래 매도 우위, 비차익 거래 매수 우위를 보여 전체적으로 46억원어치가 순매수됐다.

시가총액 상위주 대다수가 상승세다.

한시적 전기 요금 인하안이 발표된 한국전력 주가가 4~5%대의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포스코(3.22%), 현대모비스(1.46%), 삼성전자(1.26%), 현대차(0.77%) 등이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3.97%), 건설업(2.03%), 철강·금속(1.64%), 의료정밀(1.65%), 은행(1.60%)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도 동반 상승하며 730선을 돌파했다.

코스닥지수는 이 시각 현재 전 거래일보다 2.84포인트(0.39%) 상승한 732.76을 나타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35억원어치)과 기관(-45억원어치)이 팔고 있지만, 개인이 8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를 받치는 모양새다.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sj99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