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 안산, 하남 지역이 서울·수도권 주택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편리한 서울 접근성과 풍부한 개발 호재에 매매전환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부동산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5월까지 서울, 수도권 지역에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들은 김포시, 안산시, 하남시, 광명시 등 신흥 개발지들인 것으로 조사했다. 수도권에서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경기 김포로 전년 말 대비 7.76%나 올랐다. 경기도 전체 평균아파트값 상승률(2.68%) 보다 3배 가량 높은 수치다. 이어 안산시가 6.21%, 하남시 5.85%, 광명시 5.17% 등 5% 이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군포시(3.67%), 의왕시(3.67%), 시흥시(2.97%), 안양시(2.91%), 평택시(2.84%), 광주시(2.83%) 등도 경기도 평균 상승률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그동안 주택시장에서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던 김포와 안산, 하남 등의 지역이 떠오른 데에는 서울 및 수도권의 전세가 상승으로 인한 매매전환 수요가 증가한 것이 큰 요인으로 꼽혔다. 해당 지역들은 서울과 인접해 있어 서울 출퇴근이 용이해 비싼 전세값에 부담을 느낀 서울 수요층을 불러들였다.

또한 인근에 신규 업무지구가 형성되는 등 개발호재도 풍부하다는 점도 한 몫 했다. 김포는 김포도시철도(2018년 개통예정) 호재와 함께 상암지구, 마곡지구 개발 본격화로 인한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안산은 소사~원시간 복선전철 개통(2018년)과 여의도~중앙역 간 신안산선 복선전철이 개통(2019년) 등 교통호재와 시화멀티테크노밸리 등 대형 개발호재가 있다. 하남시는 2016년 신세계 하남유니온스퀘어가 완공 예정이며, 2018년 지하철 5호선 연장선 미사역도 개통될 예정이다. 광명시도 KTX광명역세권을 중심으로 이케아,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등 대형 쇼핑몰이 입점해 있다.

집값 상승세가 높은 이들 지역에서는 하반기 대형 건설사들을 비롯한 아파트 신규 분양이 이어질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김포에서 2467가구, 안산에서 16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은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 487가구, 신안은 시흥에서 576가구를 분양한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