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아로직도 회생절차 신청

보광그룹 주력 계열사인 STS반도체는 재무구조 개선 및 경영 정상화를 위해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워크아웃) 신청을 결의했다고 17일 공시했다.

STS반도체는 "당사의 출자법인인 비케이이엔티는 지속적인 실적 부진에 따른 영업 및 재무상황 악화로 이날 수원지방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했다"며 "이에 금융부채를 연대보증한 STS반도체는 채권자들이 일시에 보증채무 이행을 요구해올 경우 유동성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채무상환 조건 등의 조정을 통한 유동성 확보와 재무구조 개선계획을 통한 부채상환을 할 수 있도록 채권금융기관의 공동관리 신청을 결의했다"고 STS반도체는 덧붙였다.

채권금융기관들은 이르면 다음주 협의회를 열고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채권금융기관 관계자는 "자회사 보증이 문제였을 뿐 회사는 멀쩡히 돌아가고 있는 만큼 워크아웃이 개시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계열사인 코아로직도 이날 수원지법에 경영 정상화를 도모하기 위해 회생절차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코아로직은 "수원지방법원에서 이번 신청서와 관련 자료의 서면심사를 통한 회생절차 개시 여부 결정이 있을 예정"이라며 "회생절차 신청과 함께 재산보전처분신청과 포괄적 금지 명령 신청을 접수했다"고 설명했다.

코아로직의 주권은 회생절차 개시 결정일까지 매매거래가 정지된다.

이날 증시에서는 STS반도체를 비롯해 계열사인 휘닉스소재와 코아로직이 하한가로 동반 추락했다.

한편 휘닉스소재는 이날 워크아웃 신청 관련 보도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현재 진행 중이거나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답변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고동욱 기자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