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물산과 엘리엇매니지먼트의 우호지분 확보 싸움이 벌어지면서 국내 자산운용사 자문사 등 기관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 지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기자>

삼성물산이 전일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6% 가량을 KCC에 전량 매각하자 시장에서는 생각보다 우호지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민연금을 제외한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 지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재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운용 중인 삼성그룹주펀드들과 대표 주식형펀드들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 주식은 1천만주, 지분율로는 10%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가장 큰 규모의 삼성그룹주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한국투신운용의 경우 지난 4월 공개한 운용보고서를 기준으로, 삼성그룹주적립식펀드 1,2호가 130만주와 190만주의 삼성물산 주식을 각각 보유하고 있고 여기에 삼성그룹주펀드 1,2호가 32만주와 37만주의 주식을 더 보유하고 있어 전체 보유 물량이 400만주를 훌쩍 넘습니다.



여기에 삼성자산운용의 대표펀드들도 최근 운용보고서를 기준으로 300만주 이상의 삼성물산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만만찮은 물량입니다.



다만 한국운용 등 운용사들은 4월에 공개된 운용보고서의 물량보다 현재 삼성물산을 보유 지분 물량이 다소 줄어들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물량을 삼성물산의 우호지분으로 분류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 사회책임투자 펀드인 SRI펀드의 자문기관이자 주총 안건 분석 기관인 서스틴베스트는 삼성물산의 합병안에 반대하라는 권고안을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에게 보낸 상태입니다.



서스틴베스트는 "삼성물산의 PBR이 역사적 최저 수준에서 합병이 결정됐다는 점은 일반주주의 지분 가치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는 이유를 달았습니다.





그렇다고 한국운용이나 삼성운용이 서스틴베스트의 권고안을 따라야할 의무는 없습니다.

단순 참고자료일 뿐 자산운용사들은 투자자들의 수익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각기 내부에 의결권 행사와 관련된 자체 절차와 기구를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가치투자펀드의 대표주자인 신영운용은 이미 삼성물산 합병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자신들의 의결권 향방을 공개한 상태입니다.





현재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삼성계열과 어제 KCC로 넘기겠다고 밝힌 지분까지 합하면 삼성측 지분은 19% 정도.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지분이 7.12%인 상황에서



임시 주총에서 지분 70% 출석을 가정할 때 합병 가결을 위해서는 47%가량의 찬성 지분을 확보해야 합니다.



네덜란드연기금자산운용사(APG) 등 일부 외국인 주주들은 합병에 반대 의견을 표명하며 엘리엇과의 ‘느슨한 연대’를 시사하고 일부 개인 소액투자자들도 엘리엇측의 연대를 선언한 가운데..



국민연금 9.9%와 국내 기관투자자 물량 10%가 핵심 키를 잡게 됐습니다.





금융투자협회에서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


김치형기자 ch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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