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싼타페 상품 보강…"기아 쏘렌토에 밀리지 마라"
[ 김정훈 기자 ] 현대자동차가 4일 싼타페 상품을 보강한 신모델을 출시한다. 최근 잘 팔리고 있는 기아차 쏘렌토와의 선의의 경쟁을 위한 조치다.

현대차는 이날 싼타페에 안전·편의사양을 강화하고 유로6 엔진을 적용한 상품 개선 모델 '더 프라임'을 내놓고 판매 확대에 나선다.

싼타페 더 프라임은 전조등과 후미등, 범퍼, 휠 등 신규 디자인을 채택하고 차체 보강재를 확대 적용했다. 대형 세단 제네시스에 도입한 어드밴스드 에어백 등으로 안전성을 보강했다.

싼타페 상품성 개선 차량의 출시는 동급 경쟁차인 쏘렌토에 밀리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해 'SUV 판매왕' 싼타페는 내수 시장에서 줄곧 쏘렌토를 앞질렀으나 올해는 상황이 역전됐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싼타페는 국내에서 2만8533대 팔려 작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반면 쏘렌토는 같은 기간 3만1655대 팔렸다. 지난달 판매대수도 쏘렌토는 6509대, 싼타페는 5458대 기록했다.

싼타페는 2012년 3세대 모델이 출시돼 올해 4년차가 됐으나 쏘렌토는 지난해 가을 신형 모델이 출시돼 신차 효과를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싼타페가 지난해 출시된 신형 쏘렌토에 판매가 뒤지자 현대차 영업점에선 비상이 걸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