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맨 권오용 효성 고문 '혁신 전도사'로 변신
“한국이 강대국 틈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혁신을 사랑하는 한국인 특유의 민족성 덕분입니다. 저성장 기조에서 탈출하는 것도 역시 혁신 본능을 되살리는 길 외엔 없습니다.”

재계에서 홍보기획 전문가로 통하는 권오용 효성그룹 고문(60·사진)이 《대한혁신민국》을 출간했다. 출판사는 전국경제인연합회 출판자회사인 FKI미디어다. 권 고문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 국면에 들어선 한국 경제가 어떻게 하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를 제시했다. 방법은 책 제목대로 ‘혁신’을 통해서다.

홍보맨 권오용 효성 고문 '혁신 전도사'로 변신
권 고문은 1일 본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혁신은 기존의 경제 구조에 지배받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요구와 시장을 만드는 것”이라며 “저성장 모드에 돌입한 대한민국은 이제 혁신이 없으면 더 이상 성장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민족은 혁신의 DNA와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름 한 방울 나지 않지만 석유제품 수출은 세계 최상위권인 나라, 사양산업이던 섬유산업을 신기술과 접목해 부활시킨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는 것이다.

권 고문은 “그동안 한국 국민과 기업이 거둔 눈부신 성과에 비해 우리는 스스로를 제대로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자신감을 갖고 각자 가진 자질과 가능성을 발휘하자”고 제안했다. 또 “혁신하는 자세를 갖춘 사람들이 한국의 미래 가치를 창조하는 리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고문은 전경련과 금호그룹, KTB네트워크, SK그룹 등에서 일한 홍보 전문가다. SK텔레콤 부사장과 SK(주) 사장 등을 거쳐 현재 효성 고문으로 일하고 있다. 그는 “2012년 사장을 그만두고 고문으로 일하기 시작하면서 대학과 각종 단체에서 했던 특강을 기반으로 썼다”며 “경제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쓰고자 했다”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