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조인식이 26일 이봉구 한국경제신문 상무(왼쪽부터), 전경혜 비씨카드 전무, 강춘자 KLPGA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열렸다./사진= 한경DB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조인식이 26일 이봉구 한국경제신문 상무(왼쪽부터), 전경혜 비씨카드 전무, 강춘자 KLPGA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림동 한국경제신문사에서 열렸다./사진= 한경DB
[유정우 기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레이디스컵(Ladies cup)'이 탄생했다. 창설의 주인공은 최근 장하나(23), 김혜윤(26), 이정민(23) 등 기존 선수에 정재은(26)과 김지희(21)까지 영입하면서 국내 최강 골프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비씨카드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는 서울 중구 중림동에 위치한 한국경제신문사 17층 영상회의실에서 비씨카드와 공동 주최사인 한국경제신문, 협회 등 3자 간 협약 체결을 위한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조인식을 가졌다고 26일 밝혔다.

비씨카드와 한국경제신문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 2015'는 다음달 25일부터 나흘간 경기 안산시 대부도에 위치한 아일랜드C.C에서 열린다. 계약기간은 3년으로 첫 해 총 상금은 7억원, 우승상금은 1억4000만원이다.

○'한·미·일' 무대 활약중인 스타급 선수 대거 출전

'비씨카드·한경레이디스컵'에는 한국(KLPGA) 무대뿐 아니라 미국(LPGA)과 일본(JLPGA)에서 활약하는 최정상급 선수 132명이 출격한다.

KLPGA에서는 최고 '흥행카드'가 모두 집결 한다. 상금랭킹 1, 2위를 나란히 달리고 있는 전인지(21·하이트진로)와 고진영(20·넵스)을 비롯해 올시즌 1승 포함 통산 5승을 기록중인 이정민(23·비씨카드)과 윤채영(28·한화), 허윤경(25·SBI저축은행) 등이 초대 '챔프' 도전에 나선다.

LPGA 대표 주자는 장하나다. 비씨카드 소속이기도 한 장하나는 김효주, 김세영과 함께 올시즌 LPGA투어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거론 될 만큼 기복 없는 플레이가 장점이다. 장하나는 소속사가 주최하는 대회인 만큼 첫 '레이디스컵'을 반드시 들어올리겠다는 각오다.

지난 시즌 KLPGA 드림투어 상금왕을 차지하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재은(26·비씨카드)도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4일 열린 'JLPGA 주쿄TV브리지스톤레이디스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밖에 올시즌 샷 감이 살아나고 있는 '얼짱 골퍼' 김자영2(24·LG)과 다리 부상에서 회복한 ‘미녀 골퍼’ 안신애(25·해운대골프앤리조트)를 비롯해 김보경(29·요진건설)과 이정은(27·교촌) 등이 우승컵을 향한 '명품 샷' 대결에 합류 한다.

○대부도로 떠나는 가족여행… 갤러리 이벤트 풍성

대회코스인 아일랜드C.C(27홀)는 '아시아의 페블비치'로 통하는 골프장이다. 3면이 바다로 둘러 쌓여 천혜의 풍광을 자랑한다. 수도권 1시간 이내 거리인 대부도 섬 안에 위치해 있어 선재도-영흥도로 이어지는 인근 관광코스 덕에 골프도 보고 여행도 즐기려는 '가족 갤러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곳이다.

이벤트도 풍성하다. 대회장 입구에 마련된 갤러리 프라자에서는 싸고 저렴한 골프용품을 '특가'로 만나볼 수 있다. 대부도 특산품인 포도를 활용한 다양한 지역상품도 전시될 예정이다.

주말 3-4라운드 이벤트 존(대회장 입구 퍼팅 연습그린)에서는 갤러리를 위한 칩샷과 퍼팅 대회 등이 열린다. 가족 단위로 온 갤러리들을 위해 페이스페인팅과 캐리커처 그려주기, 프로선수 팬 사인회 등도 마련된다.

전경혜 비씨카드 전무는 "레이디스컵을 국내 최고의 여자 프로골프 대회를 넘어 LPGA 에비앙챔피언십 같은 글로벌 메이저대회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비씨카드는 대회 개최 경험도 있고 유망 선수 후원을 통해 여자프로골프 발전에 노력해 온 만큼 팬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을 최고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씨카드와 프로골프대회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7-2008년까지 2년간 'KLPGA 비씨카드 클래식'을 개최했다. 지난 2010년엔 카드업계 최초로 프로골프 선수를 후원하는 등 대표적인 스포츠마케팅 명가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