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적진 외교관이 인터넷상의 가상 정당인 '신당 헌법 9조'를 창당했다.

발기인인 아마키 나오토(68) 전 레바논 주재 일본 대사는 29일 '신당' 홈페이지에 실은 창당 선언문에서 "이 홈페이지는 현재의 모든 정당·정치가에게는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것"이라며 '아베 1강'의 현 정치 판도에 불만을 가진 시민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아마키 씨는 교전권을 부정하는 헌법 9조를 당명으로 내세운데 대해 "헌법 9조는 이데올로기를 떠나 보편적 가치를 가지며, 일본이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일본의 정체성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런 헌법 9조를 개정하려는 아베 총리의 잘못된 정치를 바로 잡는 것이 창당 취지라고 소개했다.

아마키 씨는 홈페이지를 통해 동참을 표명하는 사람이 100만명 정도 되면 실제로 정당 등록을 신청해 내년 7월 참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 후보를 낼 방침이다.

그는 또 국회에 진출하면 정당 보조금, 정무 조사비 등 국회의원들의 특권 폐지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정당의 반대로 뜻이 이뤄지지 않으면 그 돈으로 '펀드'를 만들어 납세자인 국민에게 환원하겠다고 선언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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