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 장세 지속… '거래대금' 급증 종목을 보라"-대신
대신증권은 21일 최근 국내 증시에서 유동성 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거래대금이 종목 선별의 중요한 잣대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한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1월 7조1000억원에서 지난달 8조원, 이달 10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6조원에 불과했던 일평균 거래대금이 4개월동안 약 70% 넘게 증가한 것이다.

김형일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의 거래대금 증가는 투자자들의 주가 상승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는 만큼 유동성 장세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며 "유동성 장세에서 주가를 결정하는 요인은 기업 가치보다 투자자들의 관심"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주가수익비율(PER)이나 주가순자산비율(PBR)과 같은 전통적인 잣대보다 '거래대금'이라는 지표를 통해 유동성 흐름을 읽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실제 최근 2개월간 월간 거래대금 증감과 주가 상승률 사이에서 높은 상관관계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

김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유럽 유동성 확대와 국내 유동성 보강으로 올 3분기까지 유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4분기에는 미국 출구 전략 우려가 유동성 효과를 반감시킬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최근 거래대금이 급증한 종목에 관심을 가지라는 조언이다.

그는 "거래대금 급증은 중단기 고점 신호일 수 있고, 거래대금 증가와 함께 주가가 한 단 계 레벨업되는 지를 점검해야 하다"며 "이 경우 기술적으로 중장기 저항선 돌파가 확인되기 때문에 주가는 새로운 상승추세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