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의 주력 건설회사인 현대건설이 프리미엄 브랜드를 도입한다. 서울 삼성동 한전부지 개발을 계기로 서울 강남권 등의 고급 주택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다.

19일 현대건설 관계자는 “다음달 초 프리미엄 브랜드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분양가격이나 입지에 상관없이 힐스테이트 단일 브랜드를 사용해왔다. 앞으로 3.3㎡당 3000만원을 넘는 고급주택에 프리미엄 브랜드를 붙여 이 시장을 주도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우선 내년 상반기 분양 예정인 서울 개포동 개포주공3단지에 가장 먼저 프리미엄 브랜드를 적용하기로 했다. 또 서초동 삼호가든3차 등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도 공격적으로 수주해 프리미엄 브랜드를 확산시킬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건설업계를 선도하는 현대건설이 고급 주택 분야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현하는 차원에서 새로운 고급 브랜드를 도입하게 됐다”며 “앞으로 새 브랜드의 핵심가치 경험 프로그램 운영, 사후 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기존주택과 획기적으로 다른 고급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이 고급 주택시장 석권을 천명함에 따라 삼성물산 대림산업 GS건설 등 메이저 건설사 간 강남권 재건축시장 수주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현대건설의 주택사업 비중은 10% 정도로, 30% 이상인 다른 건설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