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로지스틱스가 24일 상한가로 치솟았다. 한솔로지스틱스의 가치가 현 주가보다 높다는 평가가 나왔기 때문이다.

오후 1시45분 현재 한솔로지스틱스는 가격제한폭(15.00%)까지 오른 310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솔로지스틱스는 전날 투자회사와 사업회사 인적분할 이후 투자회사와 한솔홀딩스의 합병을 결정했다. 한솔그룹의 이번 결정은 순환출자 구조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한솔그룹은 올 1월1일 한솔제지를 인적분할해 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솔홀딩스를 출범시켰다.

지주회사 전환에 따라 한솔그룹은 2년 안에 순환출자 고리를 끊는 등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현재 한솔그룹은 '한솔로지스틱스→한솔홀딩스→한솔EME→한솔로지스틱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한솔로지스틱스 분할 및 한솔홀딩스와의 합병이 이뤄지면, '한솔홀딩스→한솔EME→한솔홀딩스'로 이어지는 고리만 남게 된다. 향후 한솔EME가 보유한 한솔홀딩스 지분 4.3%만 매각하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게 되는 것이다.

한솔로지스틱스의 가치는 합병비율 산정을 위한 삼일회계법인의 평가에서 부각됐다.

한솔로지스틱스는 순자산비율에 따라 투자회사와 사업회사가 0.66대 0.34로 인적분할한다. 이후 한솔홀딩스와 투자회사는 1대 0.39의 비율로 합병할 계획이다. 삼일회계법인은 주당 합병가액을 한솔홀딩스 7555원, 한솔로지스틱스 투자회사 2919원으로 산출했다.

한솔로지스틱스 투자사업 부분의 가치만 주당 2919원으로 평가된 것이다. 그런데 한솔로지스틱스의 전날 종가는 2700원으로 이보다 낮아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시가총액 기준 기준으로 0.34%에 해당하는 한솔로지스틱스 사업회사의 가치도 441억원에 불과한 수준"이라며 "올해 예상실적과 코스피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 10배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적어도 400억원 이상의 상승 여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솔로지스틱스의 적정가치는 시가총액으로 최소 약 1700억원 수준이란 판단이다. 이를 주가로 환산하면 감안하면 약 3540원으로, 현재가보다 14% 정도 높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