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13일 CJ CGV에 대해 "최근 주가 약세 원인은 2013년 '7번방의 선물', 2014년 '겨울왕국' 등과 같은 '대박' 영화의 부재로 인한 국내 영화 관람객 수 감소에 따른 것"이라면서도 "1분기 수익성 부진 우려는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만8000원 유지.

이 증권사 정윤미 애널리스트는 "CJ CGV의 1분기 실적은 평균티켓가격(ATP)의 상승이 국내 관객 수 하락에 따른 매출 부진을 상쇄해 전년 동기 수준인 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그는 "국내 1~2 월 영화 관람객 수는 부진한 영화 라인업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줄어든 3915만명이었지만 국내 박스오피스는 같은 기간 1.6% 하락에 그쳤는데 이는 ATP의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 작년 2월 중순에 시행한 가격 다변화 정책의 효과와 매점 메뉴 다양화에 따른 매점판매가격(SPP) 상승으로 CJ CGV의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정 애널리스트의 예상이다.

그는 "어벤져스 2, 쥬라기공원 등 흥행이 기대되는 영화들의 개봉이 예정된 2분기부터 국
내 관객수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더불어 중국 및 베트남에서의 공격적인 사이트 출점 확대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영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CJ CGV의 순조로운 중국 사이트 확장으로 2015년 연간 중국 매출액은 1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트남에서는 올해 9개의 신규 사이트 출점이 계획돼 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