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이 팔린다" 이사 특수
주택 거래량이 크게 늘면서 가구·가전 등 이사 관련 업종이 ‘이사 특수’를 누리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6일까지 서울의 하루평균 주택 거래량은 385건으로 작년 3월보다 25% 이상 급증했다. 서울 주택 거래량은 지난 1월과 2월에도 각각 6865건과 8587건을 기록, 2007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해당 월 기준으로 최다였다.

주택 거래가 늘면서 이사업체에는 예약이 급증하고 있다. 포장이사업체 이사방의 경우 이달 28일 등 이른바 ‘손 없는 날’ 이사 예약은 거의 찬 것으로 알려졌다. 신정식 서울시 이사화물주선사업협회 이사장은 “신혼부부 수요와 주택 거래량 증가에 따른 이사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사업체의 하루평균 이사 예약은 3~4건에 달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가구와 가전제품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냉장고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2% 증가했다. 세탁기와 소형가전도 각각 22.4%와 21.9% 늘었다. 테이블 서랍장 등의 매출도 20% 이상 뛰었다. 인테리어 상품 중에선 벽지 매출이 39% 이상 증가했다. 가구 판매는 1, 2월이 비수기임에도 한샘 에넥스 등 주요 업체 매출이 올 들어 20% 이상 많아졌다. 일반 소비자뿐만 아니라 건설회사 대상 특별판매가 늘어나면서 가구공장 가동률도 100%에 이르고 있다.

이현진/민지혜/이현동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