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돈 경쟁' 다시 불붙은 주상복합
2013년 경기 성남 판교신도시 중심상업지역에서 분양된 주상복합아파트 ‘판교 알파리움’은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풍부한 편의시설 조성 기대감으로 분양권에 1억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수원 광교신도시와 서울 금천구에서 각각 분양된 주상복합 ‘힐스테이트 광교’와 ‘롯데캐슬 골드파크 1, 2차’도 잘 갖춰진 생활 인프라 덕분에 분양권 프리미엄이 3000만원을 웃돈다.

한 곳에서 쇼핑과 여가 생활을 누릴 수 있는 원스톱 라이프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주거와 상업, 문화시설이 어우러진 주상복합 단지가 잇따라 공급되고 있다. 분양시장이 활황세를 띠면서 순수 아파트 단지 이외의 주거시설을 찾는 수요가 증가한 것도 이유로 꼽힌다.

상업지역이나 준주거지역에 지어져 교통이 좋고 생활 인프라가 풍부한 주상복합은 부동산 경기 호황 속에 2000년대 중반까지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중대형 위주 공급과 고분양가 여파로 실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았다. 최근 등장하는 주상복합은 과거의 약점을 보완해 중소형 크기에 상업시설을 별동으로 배치해 소음 문제를 해결하는 등 주거 편의성을 높인 게 특징이다.

롯데건설이 다음달 서울 독산동에서 분양하는 ‘롯데캐슬 골드파크 3차’(조감도)는 연면적 70만㎡의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사업으로 총 4300여가구 주거시설과 호텔, 대형마트, 공원 등 편의시설, 초등학교 등이 들어서는 미니신도시다. 최고 49층 높이로 전용 59㎡, 84㎡ 1236가구로 구성됐다. 우미건설도 같은 달 화성 동탄2신도시 광역 비즈니스 콤플렉스에서 ‘동탄 린스트라우스 1차’를 선보인다. 아파트 617가구와 오피스텔 262실로 구성된다.

수원 광교신도시에서는 중흥건설이 4월께 ‘광교 중흥S-클래스’를 분양한다. 한화건설도 5월 중 고양 대화동에서 ‘일산 킨텍스 꿈에그린’을 분양할 예정이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