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춘우 신한은행 PB팀장은 “내달부터 수도권 청약 조건 완화로 1순위자가 크게 늘어나 신규 분양 시장 경쟁률이 높아질 것”이라며 “전세 만기가 가까워진 수요자는 미리 입주 단지를 노리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예전보다 긴 시간을 두고 전세 물건을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설 연휴를 활용해 서울과 가까운 수도권에서 올해 입주하는 주요 아파트 단지를 둘러볼 것을 권유하는 이유다.
서울 은평구와 가까운 고양시 삼송지구에서는 극동건설이 건설한 ‘고양 삼송 스타클래스’가 이달 말 입주한다. 총 627가구(전용면적 84~101㎡) 규모로 서울 지하철 3호선 원흥역이 개통되면서 서울 도심 접근성이 좋아졌다.
대우건설이 안양시 호계동에 짓고 있는 ‘안양 호계 푸르지오’는 오는 8월 집들이를 한다. 지하 2층~지상 18층, 10개 동에 중소형 410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일부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다. 지하철 1·4호선 금정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향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추진되면 서울 강남역까지 20분대에 출퇴근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광진구와 가까운 구리시 인창동에서는 포스코건설이 ‘구리 더샵 그린포레’를 분양하고 있다. 올해 5월 입주 예정으로 407가구(전용 74~114㎡)로 이뤄져 있다. 외곽순환도로와 북부간선도로 등을 이용해 강남과 강북으로 출퇴근하기 쉽다.
부천시 중동 일대에서는 삼성물산이 ‘래미안 부천 중동’ 잔여 가구의 주인을 찾고 있다. 중소형 616가구 규모로 10월 준공 예정이다. 서울지하철 7호선 신중동역과 경인고속도로 부천IC, 외곽순환도로 중동IC가 가깝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아파트 입주 시점에는 매매와 전세 물량이 일시적으로 많아져 전세 및 내 집 마련 수요자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올해 서울 입주 물량은 줄어들고 수도권 입주 물량이 늘어나 서울 접점 수도권 입주 아파트를 공략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