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7일 국내 기업들의 1분기 실적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며 실적과 수급을 겸비한 대형주 중심의 매매전략을 추천했다.

이준희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 시즌이 마무리 국면에 들어선 가운데 올해 1분기 실적 기대가 살아나고 있다"며 "1월말까지 둔화세를 보이던 1분기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주간 단위로 2주 연속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월말 이후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되는 업종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대외변수의 호조와 함께 국내 기업의 실적 기대가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코스피 위주의 포트폴리오 재편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코스피는 지난해 7월 고점 이후 1950선 내외에서 횡보하고 있다"면서도 "ADR(하락종목 수 대비 상승조목 수)은 지난해 연말 이후 점진적으로 상승하며 상승 종목과 업종이 확산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코스닥은 지수 상승세를 이어가곤 있지만 ADR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어 종목별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

이 연구원은 "연초 이후 시가총액 규모별 밸류에이션을 점검해 보더라도 대형주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단기 이익 모멘텀 측면에서도 코스피 대형주는 최근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