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업계의 대표적인 라이벌 기업인 알리바바와 텅쉰(騰迅·텐센트)이 택시 예약 애플리케이션(앱) 사업서 손을 맞잡았다.

중국 스마트폰 택시 앱 시장을 양분하는 콰이디다처(快的打車)와 디디다처(摘에서 手대신口변·打車)는 14일(현지시간) 공동성명을 내고 합병 계획을 발표, 중국 택시 앱 시장을 사실상 100% 장악하게 됐다.

합병 법인의 대표는 양사 현재 대표가 공동으로 맡으며 합병 후에도 각자 브랜드를 유지한다.

이 법인의 가치는 총 60억 달러(약 6조6천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업계 1위이자 시장점유율이 56.5%에 이르는 콰이디다처는 알리바바의 투자를 받고 있으며, 시장의 43.3%를 점유하고 있는 디디다처는 텅쉰이 대주주다.

지난해 텅쉰의 모바일메신저 웨이신(微信·위챗) 전자상거래 서비스 문제로 기 싸움을 벌이던 알리바바와 텅쉰이 손을 잡은 것은 미국에서 출발한 차량공유 서비스 '우버'의 급부상 때문이다.

2012년 출범한 콰이디다처와 디디다처는 우버와 비슷한 방식의 영업을 해왔다.

2013년 중국에 진출해 현재 8개 대도시에서 영업 중인 우버는 지난해 12월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로부터 지분투자를 받았다.

바이두는 각각 2억4천만명과 5억명이 이용하는 자사 모바일 지도와 검색 앱에 우버 서비스를 통합시킬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베이징 AFP·신화=연합뉴스) heev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