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코스닥, 대형주 대비 상대적 우위 이어갈 전망"
현대증권은 2월 국내 증시에서도 코스닥시장이 대형주 대비 상대적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배성영 연구원은 8일 "대형주는 국내 경기와 실적 모멘텀(상승 동력) 부진이 외국인의 본격적 매수를 자극할만한 유인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코스닥이 1월에 이어 대형주보다 투자 매력이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

코스닥지수가 600포인트를 돌파하면서 단기 과열에 대한 우려가 존재하지만 글로벌 유동성 등이 이런 우려를 완화시켜 줄 것이란 예상이다.

배 연구원은 "코스닥은 시장 리스크가 커질 때 항상 변동성 확대의 모습을 보였지만 현재 글로벌 환경은 유로존 등 각국의 부양책이 전개되고 있다"며 "당분간 큰 시장 리스크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어닝시즌 기간 동안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잣대가 다소 엄격해질 수 는 있으나 저성장 환경에서 고성장이 기대되는 섹터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는 분석. 그 예로 그는 다음카카오를 들었다.

배 연구원은 "다음카카오를 중심으로 시가총액 1조원이 넘는 종목 수가 코스닥 시장 내에 많아지면서 향후 기관과 외국인의 보다 활발한 시장 참여가 기대된다"며 "2013년 이후 외국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우상향하면서 코스닥 시총의 우상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2011년 이후 박스권 흐름에 있는 코스피에 비해 코스닥 시총이 꾸준히 올랐다는 점이 저성장 국면에서 성장성에 대한 프리미엄 혜택이 코스닥으로 반영되고 있음을 나타내는 증거라는 배 연구원은 말했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