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글로벌 프레스 컨러펀스에서 신제품 88인치 SUHD TV를 처음 공개했다. 사진=김민성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글로벌 프레스 컨러펀스에서 신제품 88인치 SUHD TV를 처음 공개했다. 사진=김민성 기자
[ 김민성 기자 ] 삼성전자가 5일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올해 혁신형 전략 TV 제품인 88ㆍ78ㆍ65ㆍ55형 슈퍼초고화질(SUHD) TV를 세계 최초로 국내에 출시했다.

출고가는 65형이 790만원, 55형이 549만원으로 5일부터 판매한다. 초고해상도(UHD)를 뛰어넘는 최신 고화질 기술 TV에 대한 소비자 선택이 주목된다.

9년 연속 전세계 TV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삼성전자는 새로운 소재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스플레이 기술, 독자 개발한 화질 기술을 반영한 SUHD TV로 새로운 차원의 화질을 선사한다는 포부다.

SUHD는 새로운 패널과 피크 일루미네이터(Peak Illuminator)기술로 기존 TV보다 2.5배의 밝기, 더 깊은 명암비 표현이 가능해 현실 세계의 더 많은 빛을 스크린에 담아낸다.

미세한 나노 크기 입자가 순도 높은 색을 보여주는 ‘나노 크리스탈’ 기술을 적용했다. 카드뮴을 쓰지 않는 친환경 기술을 위해 5년 이상 연구해 온 준비된 기술로, 관련 특허만 150여 건을 획득한 삼성의 독자 기술이다. 기존 TV 대비 64배에 달하는 세밀한 색상 표현이 가능하다. 빛에 따라 수천개로 달라지는 미세한 차이까지 전달한다.

SUHD 리마스터링 엔진(SUHD Re-mastering Engine)으로 콘텐츠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각 장면 밝기와 색감을 SUHD TV에 맞게 재생한다. UHD 업스케일링 기술로 풀HD급 영상도 4배 선명한 UHD급 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삼성 SUHD TV JS9500 제품.
삼성 SUHD TV JS9500 제품.
거실 최대 폭이 4m 내외인 한국 가정에 최적화된 4200R 곡률 커브드(곡면) 화면을 채택했다. 화면과 만나는 베젤의 단면을 경사지게 깎은 챔퍼(Chamfer) 디자인 및 부드럽게 물결치는 듯한 셔링(Shirring) 처리로 시각적 세련미를 더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할 모든 스마트 TV에 타이젠을 탑재한다. 타이젠 운영체제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UI) 상에서 추천 및 최근 콘텐츠 등 사용자가 원하는 영상을 하단 메뉴에서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허브 역할을 한다.

퀵 커넥트(Quick Connect)로 별도의 설정 없이 한 번의 클릭만으로 모바일로 보던 영상을 TV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별도의 앱 다운로드 없이 TV영상을 모바일 기기로도 바로 볼 수 있다.

모바일 기기의 알람과 연동해 정해진 시간에 TV를 켜고 시간과 날씨, 스케줄 같은 생활 정보를 TV의 큰 화면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모닝 브리프’ 기능도 새롭게 탑재됐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새로운 차원의 화질을 가진 SUHD TV는 TV가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를 줄 수 있을 지 고민한 제품” 이라며 “프리미엄 중의 프리미엄을 의미하는 S라는 이름을 부여한 TV로 프리미엄 TV의 새 기준을 제시할하겠다"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mean_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