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시세 정보, 발품 안 팔고 손가락만 '까딱'
직장인 A씨는 최근 친구로부터 소개받은 부동산 정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내 집 마련 정보를 얻고 있다. 이 앱의 ‘나에게 맞는 아파트 매물 찾기’ 코너에서 매매와 전세 중 매매를 선택한 뒤 금액 수준과 동 단위까지의 지역을 입력하면 해당 금액대의 매물이 나타난다. 마음에 드는 매물을 보고 해당 지역 중개업소를 찾아 거래하면 된다. A씨는 “앱에서 검색한 아파트 3곳을 이번 주말 다녀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공식 부동산 통계 조사기관인 한국감정원이 휴대폰으로 부동산 가격과 시장 정보, 맞춤형 매물 등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한국감정원 부동산 가격정보 앱’(사진)을 내놨다. 부동산 가격은 아파트 매매·전세가, 실거래가, 단독·공동주택 공시가격, 표준·개별 공시지가, 오피스텔·상가 기준시가 등을 포함한다. 주택가격 동향과 부동산 거래 현황 등도 손쉽게 알아볼 수 있다. 아파트 매물 찾기, 관련 대출 상품과 부동산 세금 계산, 부동산 거래 절차 등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기존 민간 업체의 부동산 앱에 없는 부동산 공시가격과 실거래가, 감정원의 독자적인 시세 정보를 망라했다.

감정원은 앞서 지난해 7월 조사요원들이 현장에서 사진을 찍어 입력하면 바로 본사 서버로 데이터가 전달되는 ‘모바일 현장조사 앱’을 만들어 배포했다. 수작업의 오류를 줄이고 공시지가 지가변동률 등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감정원은 지난해 초 서종대 원장 부임 이후 공동주택 관리정보(K-apt) 및 부동산거래관리정보(RTMS) 홈페이지 개편, 정보보안 강화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서 원장은 “부동산 조사·통계 업무를 통해 축적된 부동산 데이터베이스와 IT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수요자 맞춤형 부동산 정보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