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울산 · 행복도시 세종, 주택값 껑충…광주 상승률 최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올해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3.81% 상승
보유세 최대 10% 증가
신당동 12억 집, 6000만원 상승
재산세+종부세 37만원 더 내야
인천 옹진군, 나홀로 공시價 하락
보유세 최대 10% 증가
신당동 12억 집, 6000만원 상승
재산세+종부세 37만원 더 내야
인천 옹진군, 나홀로 공시價 하락

수도권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지방 혁신도시의 입주가 본격화하면서 주택 수요가 늘어난 것도 이유로 꼽힌다.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올해 단독·다가구 주택 소유자의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 부담도 늘어나게 됐다.
◆혁신도시 효과 톡톡히 본 지방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울산(8.66%)은 우정혁신도시 준공 등에 따른 주택 수요 증가가 호재로 작용했다. 진주혁신도시 등이 들어선 경남(5.87%), 택지 개발사업이 활발한 경북(5.11%) 등도 상승률이 높았다. 정부부처 이주가 마무리된 세종시(8.09%)도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19.18%)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4.33%)은 상가주택과 다가구주택 수요 증가, 롯데월드타워 등 대규모 개발사업 등의 영향으로 전국 평균치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시·군 지역에선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 등 국책사업의 영향으로 경북 경주시(7.94%)의 단독주택 가격이 가장 많이 올랐다. 광주(1.88%)는 17개 광역시·도 중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2.31%), 인천(2.67%) 등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 지역 상승률도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인천 옹진군(-0.31%)은 관광객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국 시·군·구 중 유일하게 공시가격이 내렸다.
◆주택 보유세 부담 늘어날 듯
공시가격이 9억원을 넘어 종부세 부과 대상인 서울 신당동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은 지난해(12억원)보다 6000만원(5%) 뛰었다. 이 집을 60세 미만인 1주택자가 5년 미만 보유했다고 가정하면 올해 재산세(393만1200원)와 종부세(89만8560원) 등 보유세를 482만원가량 내야 한다. 작년에 납부한 445만6800원보다 37만원(8.36%) 늘어난다.
올해 공시가격이 10억9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000만원(3.81%) 오른 서울 방배동 단독주택 소유주도 보유세가 14만원(7.05%) 증가한다. 공시가격 상승률이 높은 서울 일부 고가 주택은 전년보다 보유세가 1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세무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종부세 납부 대상이 아닌 9억원 이하 단독주택도 재산세가 최대 10%까지 더 오를 전망이다. 공시가격이 3억5800만원에서 3억7200만원으로 1400만원 (3.92%) 오른 경기 성남시 분당동 단독주택의 재산세는 57만5760원에서 62만7840원으로 5만2080원(9.04%) 오른다.
하지만 표준단독주택의 85% 이상을 차지하는 ‘공시가격 3억원 이하 주택’의 세금 증가 폭은 미미하다. 공시가격이 2억1600만원에서 2억3800만원으로 2200만원(10.19%) 오른 울산 창평동 단독주택의 올해 재산세는 작년보다 9000원(5%) 늘어나는 데 그친다.
세법상 3억원 이하 주택은 연간 재산세 인상률 상한선이 전년 대비 5%, 3억원 초과~6억원 이하는 10%로 제한돼 있어서다.
세종=김보형/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