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세가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과거와 같은 가격 상승 국면이 나타날 것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많다. 서울의 아파트지수는 2001년 43으로 2014년 말 100.1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소형 아파트는 1억원 이내의 대출로도 내 집 마련이 가능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2000년대 초와 비교하면 향후 가격 상승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수도권 30~59세 인구는 올해를 고점으로 내년부터 줄어들 전망이다. 베이비부머의 은퇴로 공격적인 투자 수요도 줄어들고 있다. 아파트의 절대적인 가격도 높아 전세에서 추가 부담해야 할 대출 금액도 커졌다.
크기로 따지자면 그나마 중소형 아파트는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거주의 안정성과 비용 절감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1~2인 가구가 늘어나고 고령 인구일수록 안정적인 자가 거주를 희망하면서 소형 아파트 구입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전세가 줄어들고 월세 비중이 늘면서 월세 전환에 따른 비용 부담을 느낀 사람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설 개연성도 크다. 중소형 아파트의 매매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지역은 수도권에서 70% 이상의 전세 비중을 기록하고 있는 서울 성북 서대문구 관악구 동대문구 동작구, 경기 화성 오산 수원 군포 의왕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