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늪' 벗어난 김포, 7년 만에 집값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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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 심해지면서 서울 서남부권 실수요자 몰려
미분양 80% 사라지고 올해 6000가구 분양
미분양 80% 사라지고 올해 6000가구 분양
대림산업이 지난해 12월 경기 김포한강신도시에서 639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캐널시티’를 내놨다. 3순위에서 평균 1.49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계약 시작 한 달 만에 모두 판매됐다. 홍록희 대림산업 분양팀장은 “3일간 초기 계약률이 당초 예상보다 높은 60%를 웃돌았다”며 “김포와 서울 서남부 실수요자들이 계약에 적극 나섰다”고 말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침체의 늪에 빠졌던 경기 김포시 분양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 1년 만에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80%가량 줄었고,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격도 7년 만에 반등했다.
◆분양시장 여건 좋아진 김포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김포 지역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지난해 5월(4200가구)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같은 해 11월 677가구로 줄었다. GS건설이 지난해 5월 김포시 장기동 일대에 공급한 ‘한강센트럴자이 1차’ 3481가구가 완판(완전판매)된 영향이 컸다. 지난해 매매가격도 0.92% 올라 7년 만에 반등했다. 아파트 거래량도 6000가구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김포시 부동산시장 상황이 개선된 것은 정부 정책과 수급 상황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다. 총부채상환비율(DTI), 담보인정비율(LTV) 등 금융규제 완화와 택지개발촉진법 폐지에 따른 대규모 신도시 물량 감소는 신규 수요를 촉진했다.
전세난에 지친 서울 서남부권 거주자들도 대거 김포로 이사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김포 지역이 서울 서남부권 출퇴근 직장인의 주거지로 떠올랐다. 지난해 말 김포 인구는 34만310명으로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2만7772명씩 증가했다.
최근 한강신도시에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등 생활편의시설이 속속 들어서면서 생활환경도 개선되고 있다. 2018년 서울지하철 김포공항역과 환승이 가능한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되는 등 교통망도 확충될 예정이다. 분양마케팅업체인 도우산업개발의 손상준 사장은 “김포한강신도시는 비교적 넓은 아파트를 싼 가격에 얻을 수 있는 곳”이라며 “지난해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해소되면서 시장이 균형을 맞춰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6000여가구 쏟아져
김포한강신도시는 김포한강로 쪽에서부터 A지구(운양동 일대), B지구(장기동 일대), 가장 서쪽인 C지구(마산·구래동 일대) 등으로 나뉜다. GS건설은 다음달 말 장기동에서 ‘한강센트럴자이 2차’ 598가구를 내놓는다. 전용 84㎡ 497가구와 100㎡ 101가구로 이뤄져 있다. 1차 단지 바로 맞은편에 있고 신도시와 붙어 있어 생활 편의시설을 공유할 수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1차 계약 완판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당초 3월로 예정됐던 분양시기를 2월 말로 앞당겼다”고 말했다.
올해는 C지구인 마산·구래동 일대에서 나올 물량이 많다. 반도건설은 3월과 5월 각각 662가구(3차)와 461가구(4차)의 ‘반도유보라’ 아파트를 공급한다. 김포도시철도 마산역(가칭)이 3차 단지 바로 앞에 들어선다. 4월에는 KCC건설과 모아주택이 1296가구의 ‘KCC스위첸’과 508가구의 ‘모아 엘가’ 아파트를 내놓는다. 분양가격은 3.3㎡당 1000만원 안팎에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은 하반기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 2차’ 1250가구를 분양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침체의 늪에 빠졌던 경기 김포시 분양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 1년 만에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80%가량 줄었고, 지난해 아파트 매매가격도 7년 만에 반등했다.
◆분양시장 여건 좋아진 김포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김포 지역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지난해 5월(4200가구)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같은 해 11월 677가구로 줄었다. GS건설이 지난해 5월 김포시 장기동 일대에 공급한 ‘한강센트럴자이 1차’ 3481가구가 완판(완전판매)된 영향이 컸다. 지난해 매매가격도 0.92% 올라 7년 만에 반등했다. 아파트 거래량도 6000가구에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김포시 부동산시장 상황이 개선된 것은 정부 정책과 수급 상황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다. 총부채상환비율(DTI), 담보인정비율(LTV) 등 금융규제 완화와 택지개발촉진법 폐지에 따른 대규모 신도시 물량 감소는 신규 수요를 촉진했다.
전세난에 지친 서울 서남부권 거주자들도 대거 김포로 이사했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김포 지역이 서울 서남부권 출퇴근 직장인의 주거지로 떠올랐다. 지난해 말 김포 인구는 34만310명으로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2만7772명씩 증가했다.
최근 한강신도시에 현대프리미엄 아울렛 등 생활편의시설이 속속 들어서면서 생활환경도 개선되고 있다. 2018년 서울지하철 김포공항역과 환승이 가능한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되는 등 교통망도 확충될 예정이다. 분양마케팅업체인 도우산업개발의 손상준 사장은 “김포한강신도시는 비교적 넓은 아파트를 싼 가격에 얻을 수 있는 곳”이라며 “지난해 미분양 물량이 빠르게 해소되면서 시장이 균형을 맞춰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6000여가구 쏟아져
김포한강신도시는 김포한강로 쪽에서부터 A지구(운양동 일대), B지구(장기동 일대), 가장 서쪽인 C지구(마산·구래동 일대) 등으로 나뉜다. GS건설은 다음달 말 장기동에서 ‘한강센트럴자이 2차’ 598가구를 내놓는다. 전용 84㎡ 497가구와 100㎡ 101가구로 이뤄져 있다. 1차 단지 바로 맞은편에 있고 신도시와 붙어 있어 생활 편의시설을 공유할 수 있다. GS건설 관계자는 “1차 계약 완판의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당초 3월로 예정됐던 분양시기를 2월 말로 앞당겼다”고 말했다.
올해는 C지구인 마산·구래동 일대에서 나올 물량이 많다. 반도건설은 3월과 5월 각각 662가구(3차)와 461가구(4차)의 ‘반도유보라’ 아파트를 공급한다. 김포도시철도 마산역(가칭)이 3차 단지 바로 앞에 들어선다. 4월에는 KCC건설과 모아주택이 1296가구의 ‘KCC스위첸’과 508가구의 ‘모아 엘가’ 아파트를 내놓는다. 분양가격은 3.3㎡당 1000만원 안팎에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은 하반기 ‘김포풍무 푸르지오 센트레빌 2차’ 1250가구를 분양한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