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구 계룡건설 명예회장이 오는 27일 대전 한밭대(총장 송하영)에서 명예 공학박사 학위을 받는다.

이인구 회장은 1970년 계룡건설을 창립한 이후 45년 동안 국가건설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했다. 또 계룡건설을 시공능력평가 21위의 대형 건설기업으로 성장시켜 대전을 대표하는 향토기업으로 발전시켰다.

18세에 학도병으로 6·25 한국전쟁에 참전한 이 회장은 육군공병 소위로 임관한 뒤 38세에 육군 공병 중령으로 전역할 때까지 공병교육전문 장교 및 및 기획·작전장교로 근무했다. 미국 공병학교 유학을 통해 배운 선진 공병기술을 전파하고 공병이 직접 주도한 SOC(사회기반시설) 건설사업과 경부고속도로 기획단에 참여하는 등 국내 건설기술 발전에 많은 공헌을 했다.

제대 후 1970년 계룡건설을 창립하고 기업경영에 매진했다. 정부세종청사 및 충청남도청사 등 대형 공공청사와 경부고속철도 및 서울외곽고속도로 등 국가기반시설 건설을 통해 국내 건설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체전 개최지였던 대전 공설운동장 건립공사가 난관에 처했을 때 중단된 공사를 도맡아 공기를 앞당겨 체전 성공개최의 밑바탕을 만들었다. 홍수로 서천 종촌방조제 긴급 수해복구 사업을 펼치며 지역사회에 이바지 했다.

이 회장은 기업을 경영하며 지역사회 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대전상공회의소 회장, 대한건설협회 충남지부장, 13·15대 국회의원, 자유민주연합 부총재, 대전프로축구단 명예회장, 태안기름사고 대책위원회 자문위원, 안면도 국제꽃발람회 범도민지원협의회장, 세계대백제전 범도민지원협의회장, 금산세계인삼엑스포 범도민지원협의회 고문 등을 역임했다.

이 명예회장은 대전 삼성동에 있던 한밭대 유성캠퍼스 이전사업을 진행할 당시 심대평 충남도지사와 수차례 회동,충남임업시험장 자리의 현 부지 매입과 조기 착공에 적극 개입하는 등 유성캠퍼스 건설사업에도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을 위해 1992년 계룡장학재단을 설립,장차 국가와 사회 발전의 밑거름이 될 인재양성에 힘썼다.한밭대 학생을 비롯해 대전·충청지역 초·중·고교 및 대학생 1만3000여명에게 장학금 50억여원을 지급,중부권 최대의 장학재단으로 발전시켰다.

또한 공익문화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쏟으며 독립기념관에 들어서 있는 광개토대왕릉비 복제비 건립사업을 비롯해 삼학사비 중건비 건립사업, 중국 현지 학사정 준공, 독도 우리땅 밟기 운동, 유관순 전기 발간 후원, 김좌진장군 기념관 건립 후원 등과 함께 일본 규슈지역의 백제문화유적탐사 및 탐사보고서를 발간하기도 했다.

충효예를 실천하며 우리사회의 귀감이 되는 분들을 찾아 널리 알리는 유림경로효친대상을 제정했다. 사재 100억원을 출연해 조성한 명품 도시숲공원인 유림공원을 대전시에 기탁해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 및 여가 장소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 회장은 그동안 화랑무공훈장, 국민훈장 동백장, 산업포장, 대통령 표창 등 다수의 포상을 받으며 명실상부 대한민국 건설산업의 산증인이자 대전·충청지역의 원로 경제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번 명예공학박사 학위는 충남대 명예법학박사, 대전대 명예경제학박사,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철학박사, 러시아 하바로프스크 국립극동대교통대학교 명예경영학박사 학위에 이어 5번째 명예박사 학위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