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분양 마수걸이 성공한 대우, '안도의 미소' 지은 다른 이유는…
“조마조마했는데 천만다행입니다.”(신상열 대우건설 마케팅팀장)

대우건설이 경남 ‘창원 감계 푸르지오’ (조감도) 청약 결과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583가구 규모의 이 단지는 평균 청약 경쟁률 5.43 대 1, 최고 경쟁률 8.85 대 1로 지난주 1순위에서 전 타입이 마감됐다.

‘5년 연속 주택공급 1위’ 타이틀을 가진 대우건설이 이 정도 청약 성적표에 안도하는 데는 크게 두 가지 이유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 단지가 올해 첫 분양인 마수걸이 사업인 게 첫째다. 올 한 해 농사의 시작으로 전 직원이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부담이 작지 않다는 것이다. 대우건설 분양팀 관계자는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첫 분양이 잘돼야 그해 사업이 잘된다는 공감대가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둘째는 인근 단지에서 미분양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 단지와 맞닿은 곳에서 지난해 하반기 ‘창원 감계 힐스테이트 4차’가 분양됐는데 전체 1665가구 중 300가구 정도가 주인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력이 비슷한 대형 건설사임에도 미분양이 났기 때문에 분양 성공률이 높지 않을까 우려한 것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평면을 제외하고는 입지, 분양가, 브랜드 인지도 등 다른 부문 경쟁력은 비슷하다”며 “현대건설이 ‘3베이+알파룸’ 평면을 적용한 것과 달리 ‘4베이·4룸’ 등 혁신 평면설계를 도입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