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통신3社 서비스별 품질 평가…다운로드 SKT, 업로드는 LGU+ 속도 최고
최신 이동통신 기술인 광대역 LTE-A 서비스에서 SK텔레콤의 데이터 내려받기 속도가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올리기 속도는 LG유플러스가 가장 빨랐다. 3세대(3G) 데이터 통신 속도에서는 SK텔레콤이, 와이파이에서는 KT가 우위를 보였다.

미래창조과학부는 30일 이런 내용의 통신서비스 품질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미래부가 통신사별 세부 데이터 속도와 접속 및 전송 성공률 등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은 양호 등 등급으로만 발표했다.

◆LTE 누가 빠른가

미래부는 전국 212곳에서 LTE와 3G, 와이파이(무선 랜), 와이브로(휴대 인터넷) 등 무선인터넷 4종의 서비스 품질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광대역 LTE-A 서비스는 SK텔레콤의 데이터 내려받기 속도가 116.9Mbps(초당 메가비트)로 가장 빨랐다. KT와 LG유플러스는 113.2Mbps였다. LTE(75Mbps)보다 세 배 빠른 이 서비스의 이론상 최고 속도는 225Mbps다.

이론상 최고 속도가 150Mbps인 광대역 LTE 속도는 3개사 측정치가 77.8Mbps로 같았다. 미래부는 “3개사의 데이터 전송 속도 차이가 통계적으로 변별력이 없어 평균 속도만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내려받기 속도는 SK텔레콤이 전반적으로 빨랐지만 올리기에선 LG유플러스가 앞섰다. LG유플러스는 광대역 LTE-A에서 올리기 속도가 37.7Mbps로 21.4Mbps를 기록한 나머지 두 통신사보다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광대역 LTE도 37.9Mbps로 가장 빨랐다.

미래부 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데이터 올리기 속도가 빠른 것은 SK텔레콤과 KT(10㎒)보다 두 배 넓은 20㎒ 주파수 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3G 데이터 전송 속도는 SK텔레콤이 내려받기와 올리기 모두 가장 빨랐다. 와이파이와 와이브로 서비스에선 KT가 우위를 보였다. 와이파이 내려받기 속도 측정치는 KT 35.7Mbps, SK텔레콤 32.1Mbps, LG유플러스 12.8Mbps 순이었다. KT는 “KT는 1만여개 기가와이파이를 통해 주요 인구 밀집 지역에서 우수한 품질의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서비스를 시작한 광대역 LTE-A의 평균 내려받기 속도는 114.4Mbps로 광대역 LTE(77.8Mbps)보다 1.47배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측정 결과와 비교해 광대역 LTE 속도는 21.2Mbps(37.4%), 3G는 0.5Mbps(10.9%), 와이파이는 11.7Mbps(77%) 빨라졌다.

◆등산로서 잘 터지는 통신사는

등산로와 항로 해안도로 섬 지역 등 통신 취약 지역에서는 SK텔레콤이 잘 터졌다. 음성통화 성공률이 97.5%(자사 기준)로 KT(96.6%) LG유플러스(94.1%)보다 높았다. 무선인터넷 데이터 전송 성공률도 SK텔레콤(99.07%) KT(98.27%) LG유플러스(98.09%) 순이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앞으로 취약 지역 투자를 늘려 통신 품질을 경쟁사 이상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미래부는 작년까지 서비스와 사업자, 지역별 전송 등급과 데이터 속도만 발표했으나 올해 접속 및 전송 성공률, 지연 시간 등을 추가해 평가 지표를 세분화했다. 처음으로 평가 대상에 취약 지역을 포함했다. 최병택 미래부 통신서비스기반팀장은 “평가 지표를 세분화하고 취약 지역을 조사해 실질적인 서비스 품질 개선과 취약 지역에 대한 투자를 유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