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 거래가 연간 환산 기준 493만 채로 한 달 전보다 6.1% 감소하며 지난 5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520만 채를 큰 폭으로 밑도는 수치다.

지난 10월의 기존주택 판매량은 잠정치인 526만 채에서 525만 채로 수정됐다.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량은 지난 10월까지 5개월간 500만 채 이상을 유지해 왔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주택 판매량 감소를 주택 시장이 다시 침체 되는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면서도, 여전히 높은 주택시장의 변동성을 보여주기에는 충분하다고 풀이했다.

최근 몇 달 동안 미국 주택시장에서는 고용 상황이 개선되고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이자율이 떨어지면서 주택과 부동산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게 아니냐는 평가가 우세했다.

NAR의 로런스 윤 선임연구원은 "주택 가격이나 임대료가 임금 상승 속도보다 빠른 상태에서 지난 10월에 미국 증시가 다소 큰 폭의 조정을 받았고 연말이라는 계절적 요인도 겹치면서 주택 판매가 부진했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