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역 최초로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된 울산대학병원.
울산지역 최초로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된 울산대학병원.
울산대학교병원(병원장 조홍래·사진)은 울산지역 최초로 보건복지부가 지정하는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됐다고 23일 발표했다.

울산대병원 '상급종합병원' 됐다
울산대병원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최상위 의료기관인 상급종합병원으로 운영될 의료기관 43곳을 확정해 이날 지정서를 교부했다. 상급종합병원은 난이도 높은 중증질환 진료를 맡도록 복지부가 자격을 인정한 병원이다. 기준을 충족한 종합병원을 3년마다 지정한다.

울산대병원은 지난 1월 상급종합병원 추진 전담팀을 구성해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5월에는 지역 병의원을 순회하며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한 협조를 구하고 의견을 수렴했다. 이후 7월 복지부에 상급종합병원 신청서를 제출해 9월 현지조사를 거쳐 이날 상급종합병원으로 최종 선정됐다.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되면 종합병원 대비 5%포인트 많은 30%의 건강보험수가 가산율을 적용받고, 중환자실 전담 전문의가 배치돼 진료비가 현재보다 비싸진다. 또 상급종합병원 진료를 받고자 하는 환자는 동네 의원이나 종합병원의 진료의뢰서를 가지고 가야 한다.

경증환자들이 지역 내 1·2차 종합병원에서 진료를 받게 됨에 따라 상급종합병원에서는 중증환자 우선 진료가 가능해지고, 중증환자의 대기시간도 단축돼 고품격 집중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울산대병원은 이날 국내 최초로 차세대 로봇 수술기 ‘다빈치-Xi’도 도입해 한층 더 발전된 의료 서비스 제공에 나섰다.

다빈치-Xi는 미국 인튜이티브 서지컬사가 개발한 5세대 로봇 수술 장비로 지금까지 개발된 로봇 수술기의 단점을 보완한 최신 모델이라는 게 병원 측 설명이다. 울산대병원은 다빈치-Xi가 기존 4세대 모델인 다빈치-Si에 비해 로봇 수술 기구를 환자의 수술 부위에 설치하는 준비 과정인 도킹이 간소해 수술 시간이 단축되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조홍래 병원장은 “울산대병원이 상급종합병원으로 승격한 것을 기념하고 한층 더 발전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5세대 로봇 수술기를 도입했다”며 “지역 의료기관과 협력해 울산 의료 서비스 질을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