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모 대구백화점 회장 "유통채널 다변화로 위기 돌파"
“사업 다각화와 유통채널 다변화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습니다.” 구정모 대구백화점 회장(62·사진)은 2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이 대구에 진출했고 2016년이면 신세계백화점도 문을 열어 대구는 그야말로 거대 백화점의 전쟁터가 될 것”이라며 “대구백화점은 차별화된 직매입 해외 상품 개발과 브랜드 사업 확대, 유통 채널 다각화로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창업 70주년을 맞은 대구백화점은 미래 100년을 책임질 역점사업 추진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기존 백화점 점포 두 곳은 점포별 콘셉트를 명확히 하고 필요한 시설 투자와 함께 차별적 지위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내년 역세권에 포함되는 프라자점 주변 개발 및 엔터테인먼트 시설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도 확대한다. 가맹점 사업 부문은 현재 109곳인 가맹점을 2015년 150호점을 목표로 확대하고 직수입 브랜드 유치를 통한 차별화로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구 회장은 “대형 유통업체의 아울렛 사업 확장,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슈퍼마켓 및 편의점 사업 확장, 해외 직구 사업 등 현재 모습에 안주하지 않고 철저한 시장조사와 검토를 거친 뒤 신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 회장은 최근 직수입 브랜드 유치를 통한 차별화 전략으로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

올 상반기 해외 브랜드 전문가 영입에 이어 서울에 해외 사업팀을 배치해 수도권 백화점 입점 등 수입 브랜드의 전국화를 위한 유통 채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대구백화점의 대표적 직수입 브랜드 ‘브리(BREE)’는 도입 이후 3년 만에 40~50%의 신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 8월 이탈리아 브랜드 ‘프라텔리로세티’ ‘마리나야팅’ 등을 잇달아 도입했다. 그는 “차별화를 위해 백화점이 판권을 갖는 경쟁력 있는 브랜드 수를 해마다 두세 개 늘려 나갈 것”이라고 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