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마크 달린 고기, 안심하고 드세요"
구제역, 돼지유행성설사병 등 가축 질병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축산물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축산업체들도 소비자에게 안전을 강조하기 위해 축산물 인증에 한층 신경을 쓰고 있다.

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은 기존의 축산물 안전 인증인 HACCP(해썹·위해요소중점관리 기준)을 강화한 안전관리통합인증(사진)을 올해 도입했다. 조규담 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장은 “좋은 품질의 1등급 육류도 위생 문제가 발생하면 소비자에게 외면을 받는다”며 “소비자들의 불안을 없애고 축산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통합인증제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안전관리통합인증제는 축산물의 사육, 도축, 제조·가공, 판매 등 생산부터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을 통합해 관리하는 것이다. 기존의 HACCP을 전 단계에서 획득하면 통합인증을 받을 수 있다. 단계별로 HACCP 인증을 받은 업체들이 인증받지 않은 단계에서 문제를 일으켜 인증제도 전체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을 초래했던 것이 통합인증제를 도입하게 된 요인이다.

조 원장은 “소비자들이 통합인증 황금마크만 보면 믿을 수 있도록 인증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것”이라며 “축산물 안전 일체를 정부가 보증한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통합관리인증을 첫 번째로 받은 브랜드는 평창영월정선축협의 ‘대관령한우’다. 1년간의 준비작업을 거쳐 지난 8월 인증을 획득했다. 조 원장은 “대관령한우 이후 17개 축산업체와 추가로 업무협약을 맺었다”며 “통합관리인증 축산물이 내년에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