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세계 첫 4GB 모바일D램 양산
내년에는 초고화질(UHD) 동영상과 2000만화소 이상의 사진을 연속 촬영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나올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4기가바이트(GB)급 대용량에 처리 속도도 빠른 D램을 개발해서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20나노 공정을 적용한 4GB 모바일D램(LPDDR4 기반·사진)을 생산한다고 23일 발표했다. D램은 저장장치인 낸드플래시를 보조하는 반도체다. 낸드플래시에 데이터를 저장하기 전에 D램에 일시 저장했다가 작업이 끝나면 지우고 다음 데이터를 받는다. 낸드플래시가 받는 부하를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D램 용량이 커지고 처리 속도가 빨라지면 그만큼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LPDDR4 기반 D램은 기존(LPDDR3)보다 두 배 빠른 초당 3200Mb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다. 이 제품을 스마트폰에 사용하면 UHD 화질 동영상 촬영과 2000만화소급 사진의 연속 촬영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소비 전력은 기존보다 40%나 줄였다.

이 제품은 내년 1월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5’에서 혁신상을 받는다.

한편 SK하이닉스는 현재 25나노급 LPDDR4 기반 모바일 D램을 생산 중이다. 20나노 생산은 내년 하반기에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