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융합대학원이 한양대 새 성장 동력"
“그동안 한양대가 공과대학을 중심으로 발전해 왔다면 앞으로는 부동산융합대학원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울 생각입니다.”

지난 22일 한양대에서 만난 이주형 한양대 부동산융합대학원장(사진)은 올 하반기 첫 신입생을 받은 부동산융합대학원이 융복합 학문을 다루는 전문대학원으로서 위상을 굳건히 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작년 국내 최초로 도시개발, 부동산, 금융을 융합한 새로운 대학원을 만들었고 내년 2월에는 부동산융합학회를 창립해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학문적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1997년 국내 최초로 도시대학원을 세운 뒤 관련 분야 인력을 양성하는 데 주력해 왔다. 그는 올 하반기부터는 기존 도시대학원 외에 도시융합개발대학원과 공공정책대학원 내 부동산학과 석사과정을 통합한 야간 특수대학원인 부동산융합대학원을 신설했다. 부동산 정책, 부동산 자산관리, 부동산 투자금융, 도시·부동산개발, 사회간접자본(SOC)교통투자개발 등 다양한 전공 분야로 이뤄졌다. 학위 명칭은 전공별로 ‘부동산학 석사’와 ‘도시공학 석사’로 구분된다. 수업은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오후 6시30분에 진행된다. 토요일 전일제 수업도 가능하다.

올 하반기에 모집한 1기 신입생은 60명이었다. 내년 상반기 2기 모집도 51명 정원에 90명이 지원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편이다. 이 원장은 “부동산 시장 동향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부동산 전문가를 육성하려는 목적에 부합한다고 본다”며 “전문성을 강화하고 싶은 공인중개사 외에도 변호사, 감정평가사, 자산관리사 등이 대부분”이라고 소개했다.

이 원장은 부동산융합학의 필요성에 대해 “과거 개발시대에는 부동산과 관련한 종합 학문이 필요 없었지만 지금은 부동산 개발과 금융, 마케팅, 자산관리, 정부 정책 등 관련 학문이 어우러진 하나의 해법을 찾아야 하는 시대가 됐다”며 “특히 인류와 함께 성장해온 도시와 부동산은 종합적인 접근을 해야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도시 및 부동산 분야의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도시 및 부동산 관련 학계의 실무를 담당하는 전문가들이 소통하는 마당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