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랄트 크루거, 내년 5월 CEO 취임

독일 자동차업체 BMW가 주요 경쟁업체들 가운데 가장 젊은 49세의 최고경영자(CEO)를 맞이하게 됐다.

독일 뮌헨에 본사를 둔 BMW 그룹은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하랄트 크루거가 내년 5월 주주총회 이후 현재 노르베르트 라이트호퍼의 CEO 자리를 물려받는다고 밝혔다.

독일 최고의 공과대학 중 하나인 아헨공대를 졸업한 크루거는 졸업 직후 BMW에 입사해 현재는 생산 담당 임원을 맡고 있다.

BMW 그룹은 성명에서 이날 인사를 "경영진 세대교체를 위한 첫발"이라고 자체 평가했다.

BMW 그룹의 CEO를 지낸 요하임 밀버그는 이날 그룹 감리위원회에 참석한 이후 "자동차 업계는 근본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며 "BMW가 고급차 시장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유지하려면 적절한 시기에 다음 세대에게 책임을 넘겨야 한다"고 말했다.

의결권이 있는 BMW 그룹 주식 가운데 47%를 쥔 크반트 가문의 일원인 슈테판 크반트 감리위원회 부위원장도 이날 "BMW에는 창의적인 에너지를 지닌 젊은 세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크루거가 친환경 차량 생산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회사를 이끈 라인트호퍼의 노선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jylee2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