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과학리포트] 머스크·베조스·브랜슨…우주 개발 뛰어든 억만장자들
억만장자들이 국가가 독점하던 우주개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CEO, 영국 버진그룹의 리처드 브랜슨 회장이 대표적이다.

머스크는 2002년 우주항공회사 스페이스 익스플로레이션 테크놀로지스(스페이스X)를 설립했다. 스페이스X의 무인우주선은 2012년 5월 국제우주정거장에 성공적으로 도킹했다. 지난 9월엔 미 항공우주국(NASA)이 추진하는 우주택시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됐다.

베조스는 2000년 블루오리진이라는 업체를 세우고 로켓 엔진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올 9월엔 유나이티드런치얼라이언스(ULA)와 로켓엔진 개발 파트너십을 맺었다. 블루오리진은 2019년 시험발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브랜슨은 2004년 우주여행 개발회사인 버진 걸랙틱을 세워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우주관광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말 비행선 ‘스페이스십2’가 시험비행 중 폭발했다. 민간 우주개발사 오비탈사이언스의 무인 우주화물선이 폭발한 지 사흘 만에 발생한 사고였다. 잇따른 폭발사고로 민간 우주개발 사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우주여행 도전은 계속될 전망이다. 버진 걸랙틱은 내년 여름 새 기체로 시험비행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