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모바일결제 시장 공략에 국내 시장 선점 나서

삼성전자가 롯데·삼성·신한·현대·KB국민·NH농협카드 등 신용카드 6개사와 국내 앱 카드 시장 활성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미국에서 최근 출시된 애플페이가 빠른 속도로 가맹점을 늘리고 있고,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의 알리페이가 중국을 넘어 한국 시장을 넘보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신용카드 업계가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 선점을 위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들 6개 신용카드사가 참여하는 앱카드 협의체와 24일 `앱카드 활성화를 위한 삼성전자·앱카드 협의체 사장단 협의'를 열고 앱카드의 온라인·오프라인 결제 인프라 보급과 사용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앱카드는 스마트폰에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고 신용카드 번호를 등록하면 바코드, QR코드, 근거리무선통신(NFC) 등을 통해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실제 카드번호가 아닌 일회용 가상 번호를 사용하는 토큰 결제 방식이어서 보안성이 뛰어나다.

현재 각 카드사의 앱 뿐만아니라 `삼성월렛'을 통해서도 삼성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로 전국 1만여 개 상점에서 결제할 수 있다.

앞으로 롯데카드, 현대카드, NH농협카드도 삼성 월렛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앱카드 협의체는 결제 단말기 확대, 카드 가맹점 대상 홍보, 오프라인 결제 시 사용자 혜택 제공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삼성월렛은 지난해 5월 삼성월렛 온라인 서비스를 처음 시작했고 같은 해 11월 6개 카드사와 제휴해 오프라인 결제 기능을 추가했다.

최근 애플이 모바일 결제 시장에 뛰어들었고 국내에서는 다음카카오가 카카오톡 기반의 카카오페이와 뱅크월렛카카오를 내놓으면서 국내 모바일결제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내 16개 은행이 뱅크월렛카카오에 참여하면서 독자 앱카드를 보유한 신용카드사들도 주도권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으려고 삼성전자, 이동통신사 등과의 제휴에 적극적인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