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세계 최대 부동산 박람회
중국 중동 유럽 등의 개발사업 투자펀드와 부동산 ‘큰손’, 국내외 개발업체가 한자리에서 만나는 글로벌 부동산 투자박람회가 국내 처음으로 내년 6월 열린다.

인천시와 한국경제신문은 10일 영국의 전시·콘퍼런스 전문기업 인포마그룹이 운영하는 세계 최대 부동산투자박람회인 ‘씨티스케이프(Cityscape)’의 한국 개최를 확정하고, 인천시청에서 협약식을 열었다. 박람회는 내년 6월12일부터 사흘간 ‘씨티스케이프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박람회엔 공기업 디벨로퍼 등이 진행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는 대형 개발사업이 출품될 예정이다. 새만금 개발사업, 인천 경제자유구역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연기금, 글로벌 개발업체 등 국내외 투자자 등은 출품된 개발사업을 평가·분석한 뒤 투자나 공동개발을 결정하게 된다.

바우터 몰만 인포마그룹 씨티스케이프 운영책임자는 “한국은 성장 잠재력이 큰 편이고 투자 안정성도 뛰어나 동아시아에서 우량 개발시장으로 꼽히는데도 그동안 홍보가 부족해 해외 투자 유치가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한국경제신문과 인포마그룹이 협약식을 앞두고 한 달간 한국을 포함한 세계 22개국의 개발업체, 공공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참가 의향을 조사한 결과 20개국 120개사가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들 각국 시행업체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이 내년 박람회에 내놓을 예상 사업 규모는 110조~120조원에 달했다.

박람회 참가 신청은 11일부터 내년 5월까지 씨티스케이프 코리아 홈페이지(www.cityscapekorea.co.kr)와 공식 에이전시 등을 통해 받는다.

인천=박영신 부동산 전문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