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주식과 펀드 평균 수익률이 은행 예·적금 금리만도 못한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했다. 신제품 아이폰6와 아이폰6플러스의 판매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 "주식·펀드 수익률 은행 예적금 이자만도 못해"

최근 3년간 주식·펀드 평균 수익률이 은행 예·적금 금리만도 못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21일 한국거래소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7일 기준으로 설정액이 10억원 이상인 펀드를 대상으로 할 경우 국내 주식형펀드 3년 수익률은 2.90%에 그쳤다. 최근 2년 수익률은 -1.06%, 1년 수익률은 -5.59%로 집계됐다.

최근 3년간 코스피 수익률은 더 저조했다. 지난 17일 현재 코스피는 1900.66으로 3년 전(1865.18)보다 1.9% 오르는 데 그쳤다. 코스피가 박스권에 붙잡혀 수익률이 2%도 넘지 못한 상황이다. 코스피는 최근 2년 기간에는 2.8% 하락했고 1년 전보다는 6.9% 떨어진 상태다.

은행 예·적금 이자가 연 3%인 상품을 생각하면 단리이자만 해도 3년이면 9%이고 복리이자면 더 높다. 최근 3년간 평균적으로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해도 은행 이자만큼 수익을 얻기 쉽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 애플, 어닝 서프라이즈…분기 아이폰 3900만대 판매

애플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했다. 애플은 2014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421억 달러, 순이익이 85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20일(미국 태평양시간) 밝혔다. 이 분기는 9월 27일 끝났다. 희석 주당 순이익은 1.42 달러, 총마진율은 38%였다.

이 분기의 아이폰 판매 실적은 3900만 대를 넘었다. 이는 월스트리트 분석가들의 평균 예상치보다 100만 대 많은 것이며,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의 판매량은 아직 포함하지 않은 것이다.

애플은 보통주당 0.47 달러의 현금 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애플은 2015 회계연도 1분기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 635억∼665억 달러, 총마진율 37.5∼38.5%, 영업비용 54억∼55억 달러, 기타 수입 3억2천500만 달러, 세율 26.5%를 제시했다.

◆ 미국증시, 상승 마감…애플 실적 기대감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26포인트(0.15%) 오른 1만6399.67에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25포인트(0.91%) 상승한 1904.01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57.64포인트(1.35%) 오른 4316.07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개장 전 나온 IBM의 실적이 예상을 크게 밑돌자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IBM은 이날 3분기 순이익이 1800만 달러, 주당 순익은 2센트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전체 순익 40억4천만 달러, 주당 순익 3.68 달러에 크게 못 미치는 규모다. 그러나 뉴욕증시는 장 마감 이후 발표될 애플의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퍼지자 막판 상승세로 돌아서며 마감했다. 이런 기대에 애플의 주가는 2.14% 올랐다.

◆ 국제유가, 하락 마감…금값은 올라

20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최근 약세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하락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4센트(0.05%) 내린 82.7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사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5.70달러(0.5%) 오른 온스당 1244.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박근혜 대통령, 오늘 탕자쉬안 면담…대북메시지 주목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오후 청와대에서 제14차 한중지도자포럼 참석차 방한한 탕자쉬안 전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접견한다. 탕 전 국무위원은 한중수교 당시 외교부 부장조리(차관보급)를 역임했으며 이후 2008년 중국 정부 내 외교분야 실무사령탑인 국무위원(부총리급)을 마칠 때까지 장기간에 걸쳐 한반도 문제를 담당해온 전문가다.

박 대통령과 탕 전 국무위원의 면담 자리에서는 북한 관련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특히 북한이 지난 4일 최고위급 실세를 인천아시안게임 폐회식에 파견하면서 남북 2차 고위급 접촉을 개최하기로 합의했음에도 최근 잇단 도발을 벌이면서 남북 대화무드에 찬물을 끼얹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박 대통령의 메시지가 주목된다.

◆ 국감, 자원외교 실패·용산개발 무산 등 추궁

국회는 21일 법제사법, 정무 등 9개 상임위를 열어 전임 정부의 자원외교 실패 문제, 용산개발 프로젝트 무산 문제 등을 집중 추궁한다.

방송문화진흥회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대한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감사에서는 세월호 참사 과정에서 보도 통제 문제를 놓고 여야의 공방이 점쳐진다. 산업통상자원위의 대한석탄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이명박 정부 시절 자원외교 문제를 둘러싸고 당시 지식경제부 장관으로 실무를 담당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책임 문제가 거론될 전망이다. 국토교통위원회는 한국철도공사와 한국철도시설공단, 코레일관광개발 등을 대상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 무산 과정에 대한 책임 소재를 거듭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 여야 원내대표 주례회동 재개…세월호법 논의할 듯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국회에서 주례회동을 할 예정이다. 우 원내대표가 지난 9일 새정치연합의 새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이후 두 원내대표가 만난 적은 있지만 주례회동 형식의 만남은 처음이다. 이 원내대표가 새정치연합 박영선 전 원내대표와 해왔던 주례회동이 재개되는 셈이다.

이날 첫 주례회동에서는 여야가 이달 말까지 함께 처리키로 이미 합의한 세월호특별법과 정부조직법, '유병언법(범죄수익은닉규제처벌법)'에 대한 후속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 경기도 판교 테크노밸리 야외공연장에서 발생한 '환풍구 붕괴사고' 후속 대책은 물론, 사회 각 분야 안전관리에 대한 논의도 오갈 것으로 관측된다.

◆ 내년 '체감 성장률', GDP 성장률에 못 미칠 듯

내년 체감 경기의 성장률이 국내총생산(GDP)의 성장률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내년 경제전망 수정치에 맞춰 분석한 고용 가중 성장률이 3.8%로,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3.9%)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고 21일 밝혔다.

고용 가중 성장률은 산업별 고용인원에 가중치를 둬 산출하는 성장률로, 한은이 실물 경기와 체감 경기 간에 차이가 나는 원인을 분석하려고 지난해 도입했다. 2011년에는 성장률이 3.7%, 고용 가중 성장률이 2.9%로 격차가 무려 0.8% 포인트에 달했다가 2012년에는 0.2% 포인트(성장률 2.3%, 고용 가중 성장률 2.1%)로 줄고서 작년에는 성장률과 고용 가중 성장률이 같은 수준(3.0%)을 보였다.

◆ 에볼라 의료진 본진, 1월말까지 2~3개월 체류할 듯

서아프리카 에볼라 유행지역에 파견되는 국내 의료진 1차 본진(긴급구호대)은 짧게 잡아도 내년 1월말 정도까지 2~3개월을 현지에서 머물며 치료 활동을 펼칠 전망이다. 21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복지부·외교부·국방부 등 관계부처들은 이번 주 안에 파견 의료진 본진의 구체적 체류 기간, 안전관련 대책 등을 정한 뒤 다음 주 곧바로 참여 인원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내정이나 추천이 아니라 인터넷 등을 통해 공고를 내고 신청을 받는 '완전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자발성과 전문성이 가장 중요한 선발 기준이 된다. 10명이상의 민간 의사·간호사·검사요원 등으로 구성될 이들 의료진의 체류 기간은 적어도 2~3개월에 이를 전망이다.

◆ 커피에 빠진 한국…올해 수입량 사상 최대 기록할 듯

올해 한국의 커피 수입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생두와 원두 등 커피(조제품 제외) 수입중량은 9만9372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만3693t)보다 18.7% 늘었다. 특히 올해 커피 수입중량은 1990년 이후 가장 많은 양이 수입됐던 2011년 1∼9월(9만2040t) 기록을 앞지르고 있어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금액으로 살펴보면 올해 수입된 커피는 약 3억8200만달러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3억1520만달러)보다 21.2% 늘었다. 이처럼 커피 수입량이 늘어난 것은 최근 수년 사이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이 급격하게 확산하면서 커피 소비량도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동대문종합시장 앞 원단상가 불…1시간30분만에 꺼져

서울 종로구 종로5가 동대문종합시장 앞 원단상가에서 불이 나 1시간 30분가량 점포를 태웠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20일 오후 10시 57분께 동대문종합시장 건너편 의류 부자재 점포들이 모여 있는 원단상가에서 불이 났으며 21일 오전 0시 32분께 꺼졌다.

불이 난 지역은 신발, 의류 부자재, 마네킹, 모자 등을 파는 점포와 공구상 등이 기와집 형태로 다닥다닥 붙어 있는 구조라 불길이 옆으로 번지면서 28개 점포 중 17곳이 연달아 탔다. 50년 넘은 낡은 목조건물인데다 일부 점포에서 LPG 가스가 누출돼 불길을 더욱 확산시켰다. 점포 11곳은 완전히 탔고 나머지 6곳은 반소했다. 재산피해는 5억7500만원가량으로 추산됐다.

◆ 오늘도 전국 가을비 계속…낮에도 '쌀쌀'

21일은 전국이 흐리고 비(강수확률 60∼90%)가 오겠다. 비는 밤에 북서쪽 지역부터 그치기 시작해 서울·경기도와 강원도 영동은 늦은 밤에는 대부분 그치겠다. 강원도 영동과 충청 이남 지방은 내일까지 비가 이어지면서 강원 산간과 충청 이남 지방에는 시간당 20~30mm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또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다.

낮 최고기온은 15∼23도로 전날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다. 내일까지 흐리고 비가 내리면서 낮 기온이 오르지 못해 쌀쌀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형석 산업경제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