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매파 의사록'에 찬물…한은, 기준금리 동결 전망 [모닝브리핑]
◆FOMC "추가 긴축 정책 시사"…뉴욕증시 '찬물'

간밤 뉴욕증시는 엔비디아 실적 기대가 크게 반영되면서 나스닥 지수가 장중 한때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의사록에서 금리인상 목소리가 확인되면서 투자 심리가 다소 힘을 잃었습니다. 현지시간 22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1% 하락한 3만9671.04, 스댄더드앤드푸어스500 지수는 전장보다 0.27% 하락한 5307.01, 나스닥지수는 0.18% 하락한 1만6801.54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오후에 발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매파적으로 확인되면서 시장심리가 위축됐습니다. 연준 위원 중 다수는 "추가 긴축 정책이 적절한 방향으로 인플레이션이 현실화한다면 행동에 나설 의사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부 의원은 "장기 금리가 기존 생각보다 더 높아질 수 있다"라고도 말했습니다.

◆美 엔비디아, 2분기 전망 시장 예상 상회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이날 현지시간 발표했습니다. 주당 1000달러에 육박하는 주식도 분할한다고 밝혔습니다.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1분기인 2∼4월 매출은 260억4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은 6.12달러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246억5000만 달러를 웃돌았고, 주당 순이익도 예상치 5.59달러를 상회했습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71억9000만달러에서 262% 급등했고, 주당 순이익은 1.09달러에서 4.5배 증가했습니다. AI 칩을 포함하는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부문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427% 급증한 226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미 경제 매체 CNBC는 "엔비디아의 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262% 증가했다"며 "이는 AI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평가했습니다.

◆ 오늘 상반기 마지막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유력

오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전 9시 올해 상반기 마지막 통화정책 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3.5%인 기준금리의 조정 여부를 결정합니다. 지난해 2월부터 올해 4월까지 10차례 열린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는 모두 동결된 바 있습니다. 경제 전문가들과 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물가 흐름 탓에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본격적인 인하 논의를 하반기로 미룰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영국, 오는 7월 4일 조기 총선

영국에서 오는 7월 4일 차기 정부를 결정할 조기 총선이 치러질 예정입니다. 리시 수낵 총리는 22일 현지시간 총리 관저인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앞에서 "영국이 미래를 선택할 순간"이라는 내용의 깜짝 연설했습니다. 영국 다음 총선은 내년 1월 28일까지 치러지면 되지만, 총리가 조기 총선을 발표할 수 있습니다.

◆전국 대체로 맑음…낮 최고 22∼32도

목요일인 23일 전국이 대체로 맑겠습니다. 낮 최고기온은 22∼32도로 예보됐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대전·세종·충북은 오전에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해대교와 인천대교, 영종대교, 천사대교 등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내륙의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서는 주변보다 안개가 더욱 짙게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